뭉크 변주용 이사의 숙박 트렌드 기고문

DESIGN MUNK 변 주 용
DESIGN MUNK 변 주 용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컬러는 중요하다. 어떠한 컬러로 마감하는지에 따라 전체 분위기가 좌우되며 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평가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번 스토리텔링은 컬러에 대한 트렌드를 짚어보려고 한다.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분들이 제일 고민하는 부분이 컬러다. 한 해가 지나면 많은 매거진들에서 올해의 컬러에 대해 무수한 정보를 쏟아낸다. 어렴풋이 알 듯 모를 듯 한 비슷한 컬러를 내밀어 유행을 선도하듯 보여주지만 무조건 이를 따라하는 것은 위험하다. 다양한 컬러만큼 개성 강한 취향의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시기에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 뒤쳐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우리를 더 주저하게 하니 아이러니하다. 좀 더 나은 선택과 평가를 받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있을 뿐.

▲ 왼쪽부터 클래식블루, 쿨그레이, 민트그린
▲ 왼쪽부터 클래식블루, 쿨그레이, 민트그린

올해 트랜드라는 컬러도 참조만 하길 바라며 추천을 하고자 한다. 첫 번쨰는 클래식 블루(classic blue)다. 클래식 블루는 정신적 평화와 평온을 주고 변화하는 시대에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색이라 평가한다. 네이비 컬러의 느낌을 주면서도 파스텔톤의 클래식 블루는 마치 80년대 간판에서 본 듯 한 생각을 주는데 확실히 레트로한 컬러다. 요즘 인테리어 디자인 중 금속류의 포인트를 많이 주는데 골드 포인트의 베이스 컬러로 사용하면 어울릴 느낌이 든다.

두 번째는 쿨 그레이(quiet gray)이다. 앞으로도 그레이 컬러가 트렌드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양한 종류의 그레이 컬러가 생겨나면서 어떤 포인트 컬러와도 어울리는 색이다. 쿨그레이는 모던하면서도 도시적인 강한 느낌을 준다. 화이트 포인트와 가장 잘 어울리지만 블랙과 다크한 컬러 포인트와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세 번째는 민트 그린(frosty green)이다.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컬러로 파스텔톤의 컬러와 잘 어울리며 라이트한 컬러에는 강한 느낌을 주고 다크한 컬러에는 차분한 느낌을 연출하는 웨인스코팅 컬러 중 신선함이 단연 돋보인다.

인테리어 디자인이 정답이 없듯이 컬러의 선택에 있어서도 정답이란 없다. 천정과 바닥, 벽과 시설물을 한 가지 컬러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베이스부터 포인트와 시설물까지 가장 조화로울 것 같은 느낌을 생각하며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문가가 있는 것이지만 너무 많은 컬러를 한 공간에서 조화롭게 만들기는 어렵다. 베이스는 가장 모던하게 두 컬러를 넘지 않게 하면서 어떤 것은 베이스와 어우러지게 어떤 것은 대비되게 포인트를 주는 것이 가장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개성과 취향이 고민과 노력으로 이루어질 때 이것이 또 하나의 트렌드로 발전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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