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코로나19는 국내 관광숙박산업 뿐 아니라 실물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국내 다수 기업은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병한 이후 국내 상당수 제조사들은 제품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위기를 맞이했다. 무소음 냉장고로 관광숙박산업에서 입지를 다져 온 메가텍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맞이했지만, 생산공장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다시금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 다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메가텍을 방문했다.

▲ 메가텍 배경화 대표
▲ 메가텍 배경화 대표

“코로나19 당시 큰 위기를 맞이했다”
메가텍은 올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제품수급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이했다.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에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는 2014년 창업 이후 메가텍의 가장 큰 위기였다. 사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메가텍은 중소형호텔 시장에서 무소음냉장고의 명가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초고속의 메가와 기술의 테크를 합쳐 가장 빠른 기술력을 지녔다는 사명과 같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것이다. 특히 2020년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숙박업 경영자와 호텔 이용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무소음냉장고의 기능을 대폭 개선하는 것은 물론, 중소형호텔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모든 개발계획이 잠정 중단됐다. 특히 기존 제품들의 수급도 불가능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프로젝트는 포기해야 했고, 판매할 제품이 없는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유럽까지 확산되면서 유통길이 막히는 셧다운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제품들의 출시 계획도 포기했다.

배경화 대표는 “현재의 시점에서 무소음냉장고는 충분히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만, 새롭게 중소형호텔에 소개하려던 신제품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유럽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전세계 유통망이 막혀 중국 현지 공장에는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전했다.

결국 메가텍은 신규 프로젝트들을 모두 중단했다. 하지만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용 냉장고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 최근 주력제품인 MEGA28, MEGA40
▲ 메가텍 무소음 냉장고 라인업 내부모습
▲ 코로나19 이후 주목받고 있는 쇼케이스 제품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메가텍
메가텍은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맞이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우선 중소형호텔 시장에서는 쇼케이스 형태의 무소음 냉장고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생에 민감해진 고객들이 냉장고 내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호하게 됐다는 것이다.

사실 메가텍의 주력제품인 MEGA28, MEGA40 제품들은 냉장고의 도어가 투명하지 않다. 다양한 라인업을 위해 쇼케이스 형태로 준비했던 DW30RTE, DW40RTE 모델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코로나19가 야기한 새로운 소비트렌드다. 중소형호텔 시장을 위해 끊임 없이 제품을 개발해 왔던 메가텍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또한 신규 시장 개척에도 매진하고 있다. 개인용 냉장고를 구비하는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유명 로펌에 무소음 냉장고를 대량으로 판매했다. 로펌에서는 위생상 공용냉장고를 사용하기 보다는 변호사들의 개인사무실 내 소형냉장고를 비치함으로써 감염병을 예방하고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메가텍의 무소음 냉장고를 선택했다.

▲ 업무를 보고 있는 배경화 대표
▲ 업무를 보고 있는 배경화 대표

이 같은 새로운 소비트렌드는 일반 사무실과 병원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외래진료실 내 개인용 냉장고를 비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감염병 예방을 위해 무소음냉장고를 개인용도로 직원들에게 배포하려는 기업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무소음냉장고는 숙박시설 외 병원의 입원실이나 오피스텔 등 주로 숙면을 취해야 하는 공간에서 수요가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인위생이 부각된 이후에는 기업과 병원에서 개인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숙한 무소음 냉장고 제품을 구입하려는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배경화 대표는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형성되면서 신규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발생했다”며 “숙박업 경영자들 역시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비심리를 적극적으로 연구해 영업에 활용한다면 새로운 기회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배 대표는 “새로운 시장에서 얻은 수익은 중소형호텔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것”이라며 “메가텍의 무소음냉장고는 중소형호텔과 함께 성장해 왔기 때문에 좋은 제품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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