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호텔 외국인 고용문화 개선에 힘쓸 것”

▲ 왼쪽부터 어거스트 박재호 대표, 박영선 이사, 이고르 중앙아시아 지사장, 옥산나 현장관리팀장
▲ 왼쪽부터 어거스트 박재호 대표, 박영선 이사, 이고르 중앙아시아 지사장, 옥산나 현장관리팀장

많은 중소형호텔에서는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 해소를 위해 한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대신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는 경로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문제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한 호텔 아웃소싱 전문기업 ㈜어거스트는 이 같은 숙박업 경영자들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집중했다. 이에 따라 호텔인력 아웃소싱 전문기업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안정적인 인력수급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1년여 이상의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중소형호텔의 고용시장은 어떤 변화를 맞이했을까? 이를 살펴보기 위해 어거스트 박재호 대표를 만났다.

▲ 어거스트 박재호 대표와 이고르 중앙아시아 지사장
▲ 어거스트 박재호 대표와 이고르 중앙아시아 지사장

직접고용에 따른 불안감 해소에 집중
어거스트 박재호 대표는 안정적인 인력수급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집중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숙박업 경영자의 직접고용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중소형호텔에서는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갑작스럽게 퇴사하는 근로자가 증가했고, 정부에서는 무비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직접고용으로 인한 이 같은 불안감을 아웃소싱 기업을 통해 간접고용 형태로 전환하는데 집중했다는 것이다.

사실 인력문제는 숙박업 경영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 한국인 근로자와는 노무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 근로자는 합법적인 경로를 이용할 창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출입국관리 당국의 감시와 단속의 불안감이 뒤따른다.

박 대표는 “직접고용으로 인한 불안정한 시스템의 문제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부각됐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전문성과 신뢰도 높은 아웃소싱 기업을 통해 간접고용 형태로 전환하면서 인력관리의 부담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숙박업 경영자가 어거스트와 같은 호텔 아웃소싱 전문기업과 인력파견계약을 체결할 경우 실제로 숙박업 경영자는 인력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인력수급, 업무교육, 노무분쟁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숙박업 경영자는 어거스트에 계약된 비용을 지불하고, 필요사항은 근로자가 아닌 어거스트에 요청하면 된다. 인건비를 비롯해 수당, 근로계약의 관리 등도 모두 어거스트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세무적인 부분에서도 특별히 문제가 발생할 요인이 없다. 인력관리에 대한 부담이 모두 해소되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으로 어거스트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형호텔 뿐 아니라 대형호텔과의 계약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계약호텔이 증가하다보니 인력의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빠른 인력수급이 가능해졌다. 이는 인력공백으로 인한 호텔의 영업피해를 최소화하는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지사를 통해 고려인 중심으로 재편
특히 어거스트는 최근 해외지사를 통해 고려인 중심으로 인력을 재편했다고 밝혔다. 중국동포 등 다른 해외국가의 외국인 근로자를 배제하고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추고 있는 고려인을 중심으로 인력을 재구성했다는 것이다. 이고르 중앙아시아지사장은 “2018년 어거스트 한국법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어거스트의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개인의 능력과 호텔업무에 대한 숙련도를 구분하면서 인력을 파견하는 아웃소싱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려인들에 대해서는 “정확하게는 재외동포”라며 “한국에서의 호텔 근무를 매우 선호하고, 한국 호텔에 취업할 경우 주위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매우좋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어거스트에 따르면 일선의 현장에서는 여전히 인력아웃소싱계약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고,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처우에 인색한 분위기가 높다.

어거스트를 거쳐 업무지시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숙박업 경영자가 직접 지시를 내려 과도한 업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고, 외국인 근로자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어거스트에는 풍부한 호텔업무 노하우를 갖춘 관리인력이 전문적인 교육과 업무프로세서를 지시하기 때문에 숙박업 경영자는 어거스트에 필요사항을 요청하면 되지만, 이해부족으로 분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고 환경이 변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외국인 근로자들도 마찬가지”라며 “고려인에 대한 문화를 이해한 상태에서 입에 맞는 음식을 제공한다면, 어거스트의 전문성과 시너지가 발생해 해당 호텔에 맞는 최적화된 업무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써 영업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어거스트는 국내 중소형호텔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고용문화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음지의 고용문화를 양지로 끌어올리고, 중소형호텔과 외국인 근로자, 나아가 인력아웃소싱 전문기업이 상호 파트너이자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관계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호텔을 위해 앞으로 어거스트가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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