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After COVID-19: 숙박업에서 살아남기 - 고상진
[전문가칼럼] After COVID-19: 숙박업에서 살아남기 - 고상진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0.05.08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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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선언한 이후 전 세계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그동안 일상적이었던 생활규칙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생활방식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는 사회, 경제 분야에도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칼럼은 코로나19에 숙박업 경영자들이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담겼다. <편집자 주>

코로나 전과 후의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그 변화를 하나하나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경제, 교육, 생활, 문화의 세세한 영역까지 이전과는 다른 세상으로의 거대한 변화가 진행 중입니다. 우리가 바뀌었음을 인식할 때는 이미 늦습니다.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굳건히 상황을 직시하고 변화에 동참해야 합니다.

공간의 재구성이 공동체의 삶을 혁신한다고 믿습니다. 주거 빈곤에 내몰리는 계층의 주거복지를 위한다는 구호성 정책이 유휴자원의 재활용을 통해 또 다른 경제의 동력이 되고, 슬럼화 되어 가는 구도심의 도시재생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방치하다시피 한 부동산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며 모두의 복리를 증진하는 선순환으로 작용합니다. 변화의 시작은 초라했으나 그 결과는 위대한 것입니다

낡고 노후화되어 더이상 고객이 찾지 않는 여관이나 여인숙, 상권이 무너져 세입자를 찾지 못해 방치된 상가건물을 재활용하여 주거 빈곤계층의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쉐어하우스로의 전환은 현시대에 필요한 가장 가치 있는 사업입니다. 도덕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부동산 자산이 재평가 받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국감정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9년 4분기 상가 공실률이 11.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최악의 사태를 논외로 해도 숙박업소는 2014년부터 업체 수의 꾸준한 증가로 과거와 비교해 수익성이 상당한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2020년 이후의 전망치는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발한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생활숙박업으로의 전환이라는 발상입니다. 단순히 일반숙박업을 생활숙박업으로 전환만 해도 기존과 다른 세 가지 큰 장점이 발생합니다. 첫 번째로 객실 내에 취사 시설을 갖추어 준주거 형태의 객실로 바꿀 수 있고 두 번째로 객실별로 구분등기가 가능하다는 점, 마지막으로 객실 단위의 소유주나 임차인까지 숙박업 운영이 가능한 점입니다.

여기에 생활숙박업 전환 시 쉐어하우스라는 공유경제 개념까지 접목하면 한층 높은 가치의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쉐어하우스는 기존의 원룸이나 하숙 같은 임대개념과는 달리 개인의 사적인 공간은 보장하되 주방이나 거실, 세탁실 등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인간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임대사업의 일종입니다. 기존에 공공재 개념이었던 기숙사의 진화된 모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쉐어하우스는 다양한 명칭과 용어로 불리며 밀레니얼 세대의 수요에 부합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생활숙박업으로 전환한 쉐어하우스는 소유주에게 임대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소득을 도모 할 수 있으며, 운영사 위탁을 통해 숙박업을 지속하여 기존의 모텔 운영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특징은 쉐어하우스로 운영할 때 객실을 이용하는 임차인도 본인이 객실을 사용하지 않는 기간 동안 에어비앤비의 합법적 운영을 통해 임차료를 보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기존의 쉐어하우스가 시도할 수 없던 사업의 영역입니다. 그렇기에 세입자 모집에 있어 더 유리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생활숙박업으로의 전환은 기존의 일반숙박업소는 물론이고 입지에 따라 상가건물도 전환이 가능하기에 보다 높은 가치의 자산 변화가 가능합니다.

물론 모든 일에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숙박업의 측면에서 보면 과거에 누렸던 높은 수익률을 포기하고 선택해야 할 한정된 임대수입이 아주 보잘것없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경험적 확증이 판단을 망설이게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젊은 친구 세 명이 자신들이 살던 집의 남는 방을 객실로 전용해서 판매하겠다던 호기로운 상상이 추동한 숙박업계의 변화된 지형을 보셔야 합니다.

경제성장에 걸맞게 서울이든 부산이든 대도시의 지가는 엄청나게 상승했습니다. 주택 보급률이 전체 가구 수를 뛰어넘어 106% 이상 보급되었다고 하지만, 지속적인 도시인구의 증가로 인해 실제 필요한 주택은 한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몰리는 것은 지극히 명확하지만, 이런 변화는 직접 보고 듣고 이해하기 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사고의 범주입니다. 따라서 누군가 쉽게 실행하기 어려운 도전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로 남다른 기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에도 살아남아야 하고 그 이후에도 살아가야 합니다. 생존은 지속적인 변화의 연속입니다. 정해진 답이 있어 그것을 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놀드.E.토인비’의 표현을 빌리자면 ‘도전과 응전’의 과정입니다. 이것이 인류 역사의 실체입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 상 진 대표
공간이노베이션(주)
한국형 게스트하우스 및
비즈니스 호텔 가맹점 60여개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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