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시설의 숙박기능은 제한, 인근 중소형호텔 영업환경에 긍정적

▲ 포천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
▲ 포천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

정부가 운영하는 휴양림, 수목원 등 국립야외시설 56곳의 운영이 재개됐다. 주로 수도권의 교외를 비롯해 가벼운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국립야외시설을 중심으로는 숙박상권도 형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관광숙박산업이 휴양림과 수목원을 찾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예년과 같은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실외 공공시설부터 운영을 재개하며, 방역환경이 준비되는 대로 야외체육시설 운영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야외공간인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의 시설에 대해 순차적으로 입장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으로, 국립야외시설 인근의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22일부터 운영을 재개한 국립야외시설은 자연휴양림 43개, 수목원 2개, 국립치유원 1개, 치유의 숲 10개 등이다. 다만, 정부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코로나19의 감염위험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개인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야외시설 중 현재 운영을 중단하고 있는 시설에 대해서도 국립야외시설의 개방일정 및 운영지침에 따라 운영을 재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립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은 주로 수도권 외곽의 교외나 주요 관광지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가벼운 나들이 장소로 많은 국민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자연휴양림이나 수목원으로 이어지는 도로가에는 토속적인 음식점과 카페 등이 발달했고, 상권이 크게 형성된 곳에서는 드라이브 인 무인텔이나 관광호텔 등이 경쟁하는 숙박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국립야외시설을 중심으로 형성된 숙박상권의 경영자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영업환경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나들이 고객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에 시설운영이 중단되어 유동인구가 감소하면 큰 타격을 받는다. 특히 봄철 여행주간의 특수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 국립야외시설의 영업재개는 인근 숙박업 경영자들의 영업환경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기본적인 국립야외시설의 운영을 재개하면서 숙박시설을 제외했기 때문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국립야외시설의 숙박시설이란 주로 휴양림 등에 포함되어 운영되고 있는 야영장 및 야영데크, 치유원이나 치유의 숲에서 운영하는 숙박이 가능한 일부 시설 등을 말한다. 결국 가벼운 나들이를 위해 휴양림이나 수목원, 숲속 시설 등을 찾는 인구가 인근의 숙박시설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개인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야외시설들도 국립야외시설의 일정에 따라 영업을 재개할 공산이 크다. 사실 전국 곳곳에는 국립수목원과 비교해 더욱 인기가 높은 민간운영 수목원 및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이 많다. 이 같은 시설을 중심으로 숙박상권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관광숙박산업의 경기회복은 이 같은 야외시설을 중심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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