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전문가들 “우수입지의 숙박부동산 쏟아질 것”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 시선이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전형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숙박부동산에 대한 투자의 시선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를 향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이 주춤해 질 것으로 기대되는 여름을 지나면서 경영난을 해소하지 못한 숙박시설 중 상당수가 경매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상황이다.

사실 투자심리는 숙박부동산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기회를 노리는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이 폭락한 우량기업들에 대한 투자기회로 해석되고 있을 정도로 위기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숙박부동산 시장에서는 경매물건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는 높은 부동산 가치로 매입을 고려하기 어려웠던 숙박부동산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경매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매물건을 낙찰 받아 리모델링 등 경영환경을 개선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수익성이 기대되고 있다.

경매시장만 아니라 일반적인 임대거래에서의 숙박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 등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이한 지역은 공실률이 90%에 달해 상당수 숙박시설이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경기회복이 늦어질수록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우수한 입지의 숙박부동산이 매매거래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임대시장도 마찬가지다. 사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숙박산업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계층은 임차인들이다. 자기자본의 숙박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경영자들은 영업중단 등의 과감한 결단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매월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임차인들은 임대료 지불이 어려울 정도로 위기에 직면했다. 여기에 더해 대출이자 부담까지 큰 임차인들은 보증금 손해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직접 숙박시설을 경영하고 있는 숙박부동산 소유주들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임차인 모집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금전적 부담이 큰 기존 임차인들은 손해가 커지기 전 양도를 희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숙박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예비 경영자들과 신규 임차인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저렴한 임대료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숙박부동산 임대시장의 기회로 보는 시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숙박부동산 시장의 기대심리가 그대로 관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가 주춤해지고 정부가 국내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쏟아내면 여름성수기를 기점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숙박업 경영자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름에도 코로나19의 유행이 지속될 경우에는 이 같은 전망이 맞아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세계적 유행도 변수다. 이미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및 제한조치를 시행 중인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이탈리아 등 유럽을 비롯한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여름휴가철을 맞이할 경우 국내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숙박부동산에 대한 전망도 7~8월을 기점으로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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