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호텔페어가 지난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호텔&리조트 숙박산업 전시회 ‘호텔페어(HOTEL FAIR)’가 지난 2월 12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사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업계 안팎에서 관람객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이 때문에 일부 부스를 마련하기로 했던 기업들은 참가를 포기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전시회 현장에서는 이 같은 우려에서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숙박업 경영자와 산업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다양한 호텔용품을 살펴보는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

▲ 전염병 확산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에 철저했다
▲ 이번 전시회는 모토는 ‘수평적 호텔’이다

코로나19 예방위한 전시회 안전수칙 가동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을 처음 맞이한 것은 열 감지 장비다. 주최측과 코엑스에서는 코로나19로 전시회 참관을 망설이는 관람객들을 위해 홀 입구에서 확진의심자의 출입을 예방하기 위한 열 감지장비를 도입했다. 미처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는 현장에서 무상으로 마스크를 배포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사전등록자는 키오스크를 통해 빠르게 입장권을 교부받을 수 있도록 해 편의성도 높았다.

이번 호텔페어의 전시분야는 ▲건축인테리어, 내외장재 ▲인테리어 데코 ▲텍스타일, 린넨 ▲어메니티, 객실비품 ▲호텔IT, 스마트솔루션 ▲호텔 설비, 장비 ▲투자, 개발, 운영 ▲ F&B 등 사실상 숙박산업의 전 품목이 전시됐다. 실제 전시회 현장을 살펴본 결과 숙박업 경영자들에게 익숙한 기업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무소음 냉장고의 대명사인 메가텍은객실에 비치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고, 객실관리시스템 전문 기업 오아시스스토리에서는 업무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무인관리솔루션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LG하우시스에서는 벽면과 바닥재의 신제품들을 대거 공개하며 호텔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객실안내로봇, VR솔루션, 숙박예약솔루션, 객실관리솔루션, 디지털 액자 등 전통적인 IT 제품들을 비롯해 수영장 온수관리 시스템, 난방시스템, 공조설비, 산업용 세탁장비, 안마의자와 책대여 아이템 등 눈길을 사로잡는 경쟁력 강화 아이템들이 대거 전시됐다.

부대행사 통해 숙박산업의 미래 진단
이번 호텔페어의 콘셉트는 ‘수평적 호텔: 호텔과 지역 사회의 긴밀한 공생’으로, 하나의 건축물에서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는 기존의 수직적 호텔 서비스와 달리 여러 건축물에 서비스를 분산시키는 수평적 구조의 호텔 운영방식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호텔서비스가 호텔이라는 공간 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로 확대함으로써 호텔이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건축 솔루션을 제안한 것이다.

이 같은 숙박산업의 미래를 지향하는 고민은 부대행사에도 그대로 담겼다. 국내외 호텔, 리조트, 숙박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가하는 ‘글로벌 호텔&리조트 컨퍼런스’와 업계 실무자들의 다양한 사례와 실무 인사이트를 접할 수 있는 ‘디자인 오픈 세미나’가 진행된 것이다. 사실 호텔페어는 이 같은 부대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참관객들도 많다. 숙박업 경영자 뿐 아니라 총지배인, 각 부서 담당자와 투자자, 건축사, 인테리어 업계 종사자들이 숙박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의 컨퍼런스에서는 호텔 산업의 공급 및 수요 데이터를 추적하는 기업인 Smith Travel Research(STR)의 사업개발 담당자 Vincci Yang, 건축사 사무소 ‘지랩’이 설립한 숙박예약플랫폼 스테이폴리오의 이상묵 대표, Simone Micheli Architectural Hero의 설립자이자 이탈리아 건축 및 인테리어의 거장인 Simone Micheli가 참여했다. 또한 오픈세미나에는 간삼호텔그룹, 간삼기획, 호텔아비아, LG하우시스 등 각 분야 선두 기업들이 참여해 ‘경험에 의한 호텔’, ‘콘텐츠를 통함 경험’,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등 3가지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참관객들과 숙박산업의 미래에 대해 토론해 눈길을 끌었다.

호텔페어는 국내 대표적인 숙박산업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 전시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참관객의 규모가 예년보다 눈에 띠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숙박업 경영자와 산업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숙박산업의 미래를 점검하는 모습이 호텔페어의 명성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도 호텔페어는 국내 호텔용품 신제품의 경연의 장이자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명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