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돌아보는 2019, 전망하는 2020
[신년특집] 돌아보는 2019, 전망하는 2020
  • 이상혁 기자
  • 승인 2020.01.3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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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주요 숙박뉴스

▲ 숙박예약앱 공동대응을 촉발한 대전유성구지회 간담회 현장

숙박업 경영자 vs 야놀자, 여기어때

지난 2019년은 숙박업 경영자들과 야놀자, 여기어때로 대표되는 숙박예약앱 업체들과의 갈등이 심화됐던 한 해다. 2019년 상반기 중에는 전국에서 개별적인 숙박업 경영자들의 대책 움직임이 목격됐고, 집단행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6월 25일  대전유성구지회가 ‘유성지역 숙박경영자 긴급간담회’에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40만원 이하에서만 숙박예약앱 광고비를 지출하기로 결정해 99%의 동참률을 이끌어냈다. 대구시지회에서는 지난해 9월 ‘숙박업 플랫폼 독과점 횡포 반대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숙박예약앱 대책으로 100만원 이하에서만 광고비를 지출하기로 결의했고, 올해 1월부터 야놀자의 광고를 전면중단하는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숙박업계와 숙박예약앱 업체들의 갈등이 사회적으로 부각되면서 야놀자 이수진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에 채택되기도 했으며, (사)대한숙박업중앙회에서는 자체 숙박예약앱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추진해 왔다. 정경재 회장은 2020년부터는 이 같은 대책들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 공유숙박플랫폼 허가에 강력항의 중인 정경재 중앙회장

정부의 공유숙박 법제화 시도 본격화

공유숙박 법제화의 위협이 지난 2019년에도 계속됐다. 국회에서는 2018년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규제프리존특별법’ 이후 계속해서 공유숙박 법제화의 내용을 담은 법안들이 발의됐다. 이에 정경재 회장은 공유숙박 관련 토론회에는 빠짐없이 참석해 업계 의견을 전달하고, 공유숙박 법제화 이전에 불법숙박업소에 대한 단속 강화와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제도를 만든 이후에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관철했다. 특히 법안 발의가 계속되고 있는 국회를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지속한 끝에 지난해 5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으로부터 “공유숙박 법제화를 보류하겠다”는 답변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27일, 정부가 공유숙박 플랫폼의 영업을 허용했다. ICT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서울 지하철 역사 1km 이내 4,000개 공유숙박 영업을 2년 간 제한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정부는 2년 재평가를 통해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우리 숙박협회에서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2020년에도 공유숙박 법제화의 문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 2019년 한 해 동안 OTA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OTA 중요성 대두, 채널매니저 각광

2019년은 숙박예약앱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상당수 숙박업 경영자들이 대안을 발굴했던 한 해다. 2019년 한 해 동안 숙박업 경영자들이 주목했던 대안은 바로 OTA(온라인여행사)다. 사실 숙박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기존 숙박예약앱은 글로벌 OTA와 기업 규모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특히 글로벌 OTA들도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시장규모가 가장 큰 숙박업 시장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숙박업 경영자들은 기존 숙박예약앱과 더불어 글로벌 OTA에 객실을 등록해 내국인과 외국인 수요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소형 호텔에서 다양한 숙박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담당직원을 채용하지 않는 이상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채널매니저(CMS)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확대됐다. 실제 지난 한 해 한국형 채널매니저를 출시한 호텔스토리를 비롯해 온다, 티엘린칸, 산하정보기술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 분양형 호텔 시장이 지난해 규제강화를 맞이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분양형 호텔

분양형 호텔의 흥망성쇠가 극명하게 엇갈린 시점도 2019년이다. 수년 전부터 공중위생관리법상 생활숙박업이 도입되면서 분양형 호텔이 불황인 숙박산업에서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기존 숙박시설을 생활형 숙박업 시설로 업종전환하는 곳도 늘어났다. 하지만 분양형 호텔은 허위과장광고, 과잉공급에 따른 과다경쟁, 수익배분에 대한 견해 차이로 수급자와 분양자 간 비대칭 정보로 인해 많은 분쟁이 발생했다. 이에 따른 민원도 급증하자 결국 정부는 30실 이상 생활숙박시설의 분양자에게 분양신고서 제출, 토지소유권 확보, 분양관리신탁 가입, 공개모집 및 공개추첨, 일간지 분양광고, 설계변경 시 분양자 동의 또는 통보 등의 의무사항을 적용했다. 일명 묻지마 분양, 깜깜이 분양과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규제강화다. 이에 따라 분양형 호텔 시장은 지난 한 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 숙박업 중복신고가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일 시설 내 숙박업 중복신고 가능해진다

지난 2017년 대법원은 생활숙박시설에 대해 중복신고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대법원은 ‘숙박업을 하고자 하는 자가 법령이 정하는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행정청에 신고를 하면, 행정청은 공중위생관리법령의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이를 수리하여야 한다. 행정청이 법령이 정한 요건 이외의 사유를 들어 수리를 거부하는 것은 위 법령의 목적에 비추어 이를 거부해야 할 중대한 공익상의 필요가 있다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이미 영업신고가 된 건물의 일부에서 새로운 영업신고를 허용하고 로비와 프론트 등은 공동사용 영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지난해 입법예고했다. 원안대로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앞으로 숙박업 시장에서는 최대 3명이 숙박시설을 공동 소유하고 각자의 운영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 또한 일반숙박업도 생활 숙박업처럼 분양을 목적으로 건축될 수 있어 향후 트렌드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2019년은 호텔 OTT 시청환경이 구축된 원년이다

새로운 경쟁력, 호텔 OTT 도입 원년

2019년은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플랫폼, Over The Top)가 호텔시장에 도입되기 시작한 원년이다. OTT란 Over The Top의 약자로, 기존 범위를 뛰어넘는다는 뜻의 Over The X에 TV 셋톱박스 등을 일컫는 Top를 합쳐 기존 TV의 범위를 뛰어넘는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칭하는 말이다. 흔히 넷플릭스와 국내 공중파 방송 3사의 연합체 웨이브가 대표적이며, OTT 소비시장은 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OTT는 웨이브다. 지난해 9월 옥수수와 POOQ가 통합해 출범한 웨이브는 국내 방송 콘텐츠 다시보기라는 특화 아이템으로 국내 OTT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숙박업 경영자들은 OTT 셋톱박스를 별도 구매해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사업자 전용 상품을 마련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향후 저작권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0년 숙박산업 전망

▲ 조만간 숙박협회의 대책안이 발표될 전망이다

현재진행형인 숙박협회와 숙박예약앱 갈등

올해는 (사)대한숙박업중앙회가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 문제를 촉발하고 있는 숙박예약앱과 전면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지난 한 해 대전유성구지회와 대구시지회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광고를 진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회 내 회원들과 대책을 마련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국지적인 대책 움직임은 몇몇 숙박업 경영자들의 불참으로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운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전국 모든 회원과 숙박업 경영자들이 동참할 수 있는 중앙회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숙박협회에서는 숙박예약앱 개발을 비롯해 대국회, 대정부를 대상으로 한 숙박예약앱 업체에 대한 규제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이 같은 숙박협회의 대책이 공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국 모든 숙박업 경영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정부에서 허용한 공유숙박플랫폼이 출시된다

정부가 허용한 공유숙박 플랫폼의 결과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서울시 지하철역 1km 이내 공유숙박업소 4,000개를 대상으로 한 특정 업체의 공유숙박 플랫폼 서비스를 허용했다. 다만, 정부는 ▲호스트 거주 ▲영업일수 연 180일 제한 ▲연면적 230제곱미터 미만 ▲공동주택의 경우 이웃 동의, 세입자의 경우 소유주 동의 ▲소화기 1개 이상, 일산화탄소 경보기, 객실별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부여하고, 플랫폼에서 이를 적절히 관리하도록 시스템 마련을 요구했다. 이 같은 시스템이 구축되어 공개되는 시점은 올해 상반기로, 정부가 제한적이고 한시적으로 허용한 공유숙박 플랫폼이 공개될 예정이다. 숙박협회에서는 무통보 허용된 이번 사안에 대해 강력한 항의와 함께 가처분 신청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공유숙박 플랫폼이 어떤 형태의 결과를 낳을지에 따라 숙박산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최근 모든 지표에서 숙박업 경기전망이 밝다

돌아오는 요우커, 숙박업 경기전망 ‘맑음’

올해 숙박업 경기 전망에 녹색등이 점등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을 의미하는 요우커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올해 상반기 중 방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나오고 있는 전망이다. 하지만 단순히 전망만이 아니라 올해 1월 초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중국 선양(瀋陽)에 본사를 둔 이융탕(溢涌堂) 기업 임직원 5천명이 인천을 방문했다. 사드 보복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것이다. 이 뿐 아니라 경제지표에서도 숙박업의 소비경기지수가 상승곡선으로 돌아섰으며, 주식시장에서는 상장되어 있는 특급호텔들의 가치가 갈수록 오르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을 웃도는 결과들이 연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이후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어 올해 숙박업의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 지난해 옥수수와 통합해 출시한 OTT 웨이브

삼파전으로 압축된 OTT, 올해가 대중화 원년?

그동안 호텔에서는 케이블TV 서비스나 IPTV 서비스, 일부 숙박업 전용 영화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가 디스플레이 환경의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넷플리스나 웨이브 등을 시청할 수 있는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플랫폼) 셋톱박스가 호텔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실제 젊은층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하나의 리모컨으로 OTT와 TV를 동시에 이용하도록 하는 사용환경 역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국내에서 OTT 플랫폼은 삼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넷플리스, 웨이브, 티빙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OTT 플랫폼을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이 개발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디스플레이 환경을 얼마나 잘 갖추느냐에 따라 호텔 경쟁력에도 차이가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이미 OTT 서비스로 인한 호텔 경쟁력의 검증이 끝났기 때문에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개별난방식에 의무화된 일산화탄소감지기

규제강화 예측되는 숙박업 소방안전시설

2018년 12월 강릉의 한 펜션에서는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펜션에서 숙박을 하다 보일러를 통해 유입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정부가 규제안을 마련하게 된 배경으로, 실제 정부에서는 일산화탄소감자기 설치 의무화 등 주로 펜션에서 영업허가를 받고 있는 업종의 유형인 농어촌민박업 시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올해 1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지난 2019년 숙박업계에서는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특히 소방안전시설과 관련한 최신 개정 내용이 적용되지 않는 오래된 소규모 숙박시설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소방안전과 관련한 법 위반 사실은 없지만, 최신 소방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아 화재로 인한 안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규제를 마련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으며, 연내 구체적인 개정안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개수수료 없는 예약플랫폼인 네이버 예약

온라인 마케팅 시대, 학습과 활용이 경쟁력

숙박예약앱은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 문제를 유발하고 있지만, 기존에 저평가 받아왔던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일깨운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숙박예약앱에 대한 대책 역시 기존 숙박예약앱을 대체할 수단을 찾아야 한다는 방향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수료와 광고비를 최소화하는 형태의 온라인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상당수 숙박업 경영자들이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숙박예약 플랫폼 중 사실상 네이버만 아직까지 중개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 상황으로, 네이버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과 더불어 더 많은 숙박예약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채널매니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숙박업과 IT를 접목한 마케팅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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