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긍정적인 숙박산업 경기 ‘회복 조짐’
새해 긍정적인 숙박산업 경기 ‘회복 조짐’
  • 이상혁 기자
  • 승인 2020.01.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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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연내 방한 기대감, 중국 단체관광 재개될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상반기 방한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단체 관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바닥을 친 숙박업 경기가 올해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숙박업 경기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해마다 기록적으로 방한하면서 관광호텔이 급증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지난 2017년 3월부터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제한하자 즉시 불황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사드 보복은 관광분야 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중국 내 활동까지 제한해 경제적 불이익 확대로 인한 타격이 심했다.

중국은 지난 2018년 8월 상하이(上海)와 장쑤(江蘇)성 지역에 한국 단체관광을 다시 허용했지만, 지난해까지 숙박업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실제 2019년 한 해 동안 대형 호텔들의 폐업 소식이 줄을 이었으며, 경매 시장에서는 숙박시설에 대한 실질 낙찰가격이 감정가 대비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어 거래되는 등 악화일로를 걷기도 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 주석이 올해 상반기 방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차츰 중국 내 여행사들이 한국 단체관광상품을 개발해 홍보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최대 OTA(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의 경우 1월 14일까지 잠시 동안 태국과 한국을 경유한 단체관광상품을 선보였다가 큰 주목을 받자 삭제하는 헤프닝을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대규모 단체관광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인센티브 관광을 통해 중국 선양(瀋陽)에 본사를 둔 이융탕(溢涌堂) 기업 임직원 5천명이 인천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드 보복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 단체관광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인센티브 관광이란 기업이 직원복지 차원에서 해외 단체관광을 추진할 경우 한국관광공사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이융탕 기업의 단체관광은 요우커로 불리며 국내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실 각종 경제지표에서도 회복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여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2019년 11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 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숙박업은 전년 대비 소비경기지수가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텔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부터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경기회복 전망은 주식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의 목표주가가 크게 상향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각 증권사에서는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0만원대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전망했다. 그러나 1월 14일 현재 호텔신라 주가는 12만원대로, 각 증권사의 예측을 약 20% 상회한 결과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올해 방한이 예상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 이후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에 대한 규제를 해제할 경우 숙박업의 경기회복은 당연한 수순이다. 중소형 호텔에서는 특급호텔이 아닌 중소규모의 숙박시설을 원하는 여행사들과의 교류와 협력 또는 직접 고객을 유치하는 영업전략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경기 회복 이후에는 정부의 관광호텔 난립과 같은 정책을 다시 시행하지 않도록 객실의 총량을 관리하는 정책적 보완책이 뒤따라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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