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고려한 모두홈페이지 제작, 지속적인 운영·관리가 핵심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사실상 중개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숙박예약 플랫폼인 네이버 예약을 서비스하고 있다. 숙박예약앱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당수 숙박업 경영자들은 네이버 예약을 활용하고 있지만,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플레이스 검색결과에서 실시간 예약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때문에 숙박업 경영자가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체 홈페이지를 노출하거나 네이버 모두 홈페이지를 제작해 노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 네이버 플레이스 등록정보에서 예약버튼이 삭제됐다.
▲ 플레이스 검색결과 내 홈페이지 정보에서 모두 홈페이지를 이용해야만 네이버 예약 연동이 가능하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툴
네이버는 지난 2015년부터 누구나 쉽게 모바일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툴인 모두(modoo)를 출시했다. 키워드 검색광고로 소상공인과 갈등을 빚었던 네이버가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출시한 것이 바로 모두 홈페이지다.

숙박업 경영자들이 모두 홈페이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중개수수료 없는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인 네이버 예약은 모두 홈페이지와만 연동이 가능하고, 네이버 예약 활성화를 위해서는 플레이스 검색결과 내 홈페이지 노출이 필수적인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물론 예약 기능이 탑재된 자체 홈페이지를 활용할 수 있지만, 제작비용과 유지·관리비용을 고려하면 무료인 모두 홈페이지가 다양한 부분에서 합리적이다.

모두 홈페이지 제작에 앞서 숙박업 경영자들이 기억해야 할 내용은 이미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버 예약을 이용하고 있는 다른 숙박시설의 활용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다. 예약 버튼이 플레이스 검색결과 내에서 어디에 노출되고 있는지, 실제 네이버 예약 버튼을 누르고 진입할 경우 객실정보가 어떤 형태로 표현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카테고리별 명칭, 객실 표현방식, 예약욕구를 자극하는 사진의 품질과 종류 등을 사전에 고민하고 홈페이지 구성을 머리는 그리기 위한 기초단계다.

▲ 네이버에서 모두를 검색하면 우측 네이버 도움말에서 제작방법을 클릭하면 매뉴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경로가 안내된다.
▲ 모두 교육도우미 홈페이지에서는 PDF 메뉴얼과 제작가이드를 안내하고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제작 매뉴얼과 교육영상 시청은 필수
숙박업종의 모두 홈페이지 활용사례들을 살펴봤다면 실질적으로 모두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 모두 홈페이지 제작은 네이버에서 ‘모두’라는 키워드를 검색해 홈페이지 제작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다. 단, 네이버는 ‘모두’라는 키워드 검색결과에서 홈페이지 제작 링크를 최상단에 노출했지만, 자세한 매뉴얼은 오른쪽에 노출되어 있는 ‘모두 홈페이지 제작 방법’이라는 네이버 도움말 결과에서 살펴볼 수 있다. 도움말을 통해 매뉴얼 및 제작 영상 보러가기 페이지에 접근해야만 모두 홈페이지 제작 매뉴얼과 제작방법을 영상으로 담은 교육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실질 제작에 앞서 미리 숙지하거나 제작과정에서 참고하면 된다.

본격적으로 모두 홈페이지 제작 페이지에 접근하면 단계별로 하나씩 진행할 수 있다. 제작 페이지에서 ‘나도시작하기’ 박스를 클릭하면 실제 모두 홈페이지 제작이 시작된 것이다. 다만, 홈페이지 제작에 앞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숙박시설을 소개할 수 있는 사진을 준비하는 것이다. 외관, 로비 등의 소개사진은 물론, 타입별 객실 사진을 확보하고 있어야 실제 제작단계에서 막힘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 홈페이지 제작은 네이버에서 단계별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 기본 템플릿으로 숙박시설 최적화 모델이 제공되고 있다.

사진이 확보되어 있다면 간단한 설문조사를 거쳐 업종별 템플릿을 결정해야 한다. 당연히 숙박시설은 숙박 및 캠핑장 템플릿을 선택하면 된다. 템플릿이란 카테고리, 사진, 설명문구 등이 표현되는 방식을 각 업종의 특성에 맞춰 미리 구성해 둔 디자인 폼을 의미한다. 업종별 템플릿이란 숙박시설을 소개하는데 최적화된 디자인툴을 구성하고 있다는 의미로, 템플릿을 선택해 진입한 이후에는 정보들을 입력하는 단계로 진입한다.

기본적으로 모두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단계는 홈 화면(홈페이지 메인) → 시설안내(객실안내) → 외부전경 → 주변정보 → 쿠폰 → 스케줄 → SNS → 이용후기 → 예약문의 → 게시판 → 오시는길 등의 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홈 화면을 예로 들면 우선 디자인적인 표현방식인 정보형, 이미지형, 포스터형, 버튼형, 자유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샘플보기를 통해 미리 디자인적 요소를 살펴볼 수 있으며, 원하는 디자인을 고른 이후에는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호텔소개글, 메인화면을 장식할 사진 등을 선택해 입력하는 것이다. 모두 홈페이지는 이처럼 모든 과정이 디자인을 선택하고 빈공란을 이미지와 텍스트로 채워나가는 형태다. 오시는길까지 정보입력이 끝나면 홈페이지가 완성된 것이다.

▲ 복잡해보이지만 비교적 인터페이스가 단순하고 쉽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다.

제작은 누구에게나 쉽지만 마케팅은 다르다
사실 네이버 모두 홈페이지 제작은 누구나 쉽게 제작 가능하다. 하지만 처음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은 제작툴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디자인, 노출할 사진, 소개글을 작성하고 결정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몇 시간이나 하루가 아닌 몇일 혹은 몇주의 시간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더구나 홈페이지가 완성됐다고 해서 중개수수료 없는 숙박예약 플랫폼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마케팅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모두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이유는 중개수수료 없는 예약플랫폼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결국 홈페이지 제작 단계에서부터 마케팅적 요소가 가미되어야 하며, 홈페이지를 제작한 이후에는 키워드 검색결과에서 다른 숙박시설과 경쟁이 필요하다. 숙박시설이 강남에 위치해 강남모텔이라는 키워드 검색결과가 중요하다면, 동일하게 강남모텔 키워드에서 상위를 노출하고자하는 다른 숙박시설과 경쟁이 발생한다. 여기에 더해 홈페이지 정보는 예약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 요소가 많아야 한다.

호텔 온라인 마케팅 전문기업 ㈜자립의 박보현 대표는 “단순 객실정보만 다루는 사진보다 인테리어 포트폴리오를 연상하게 하는 세련된 전문적인 이미지가 예약욕구를 자극한다”며 “홈페이지 제작 이후에는 키워드 상위노출을 유지하는 끊임없는 운영·관리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네이버 예약 활성화는 얼마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느냐에 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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