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대부분의 숙박업 경영자들은 무인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완벽한 무인시스템은 아직까지 업계에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다. 청소까지 포함한다면 물리적으로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숙박 운영 시스템은 불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필요인력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프론트 직원을 대신하는 키오스키(무인결제시스템)를 도입하는 호텔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같은 키오스크라도 기능이 서로 달라 현재의 시점에서 운영 편의성은 높고, 고객 불편은 최소화할 수 있는 키오스크 제품을 발굴하는 것 역시 숙박업 경영자들이 당면한 과제다. 아임게이트(대표 신창훈)는 이 같은 고민에 빠진 숙박업 경영자들에게 블루투스 기반의 도어락과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동되는 키오스크까지 호텔에 반드시 필요한 키리스(Keyless)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키텍과 객실카드가 필요없는 획기적인 솔루션을 공개한 아임게이트를 직접 방문해 해당 솔루션이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살펴봤다.

▲ 아임게이트 신창훈 대표
▲ 아임게이트 신창훈 대표

모바일 도어락 및 시스템 전문 아임게이트
아임게이트는 최근 IT 기업들이 대거 이전한 판교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사실 아임게이트는 스마트 관로 시스템, 전력설비 관리 시스템 전문 벤처기업인 ㈜차후(대표 신창훈)의 자회사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차후는 대기업과 IT 솔루션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면서 성장해 왔다.

IOT 기반 분실방지 서비스 기기 iCookie의 경우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호주, 일본, 대만 등에 수출했으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는 지하시설물관리 시스템 구축, 현대중고업과는 산업안전시설물 통합유지관리시스템 구축, LS산전과는 회의실 예약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주로 대기업, 수출에 중점을 둔 차후가 특급호텔을 겨냥해 제작한 도어락과 키오스크 등 키리스 솔루션 서비스가 바로 아임게이트다. 사실 차후에서 아임게이트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도어락을 개발하기 시작한 시점은 6년 전이다.

특급호텔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PMS와 연동하는 도어락, 키오스크, 관련 솔루션 등을 개발했지만, 특급호텔에서는 주로 외국계 PMS를 이용하고 있고, 기술적인 연동이 매우 복잡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난 2018년부터 상용화에 돌입했고, 주로 해외 특급호텔을 대상으로 수출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만 4,000개 객실에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임게이트는 이미 시스템 구축이 끝난 특급호텔보다 신축 및 리모델링 이슈가 꾸준한 중소호텔 시장에 대한 비전이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키오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숙박시설은 키텍이나 카드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아임게이트는 중소형 호텔 시장에 최적화된 키리스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정하고 엔지니어 인력을 대거 확충했다. 실제 방문한 아임게이트 본사에는 수십명에 달하는 엔지니어가 도어락 제품과 키오스크 제품 등에 대한 테스트에 여념이 없었다. 숙박업 전문 객실관리솔루션 기업 중에서는 가장 큰 인력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으며, 사무실의 규모 역시 가장 컸다.

▲ 중소형 호텔 시장 진출을 선언한 신창훈 대표
▲ 중소형 호텔 시장 진출을 선언한 신창훈 대표

가장 큰 특징은 고객편의성과 쉬운 운영관리
차후의 대표이기도 한 아임게이트 신창훈 대표는 숙박업 경영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객실관리솔루션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 현재 아임게이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숙박업 경영자들의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는 것이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을 통해 해결 가능한 업무는 도어락과 키오스크 등 객실관리솔루션으로 해결해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아임게이트의 도어락은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는 키오스크와 연계되어 고객에게 일회용 비밀번호를 안내한다. 고객이 키오스크에 예약정보를 입력하거나 결제를 완료하면 고객이 선택한 시간단위 내에서만 객실의 일회용 비밀번호가 안내되고, 고객은 결제한 시간 동안에는 해당 비밀번호를 통해 자유롭게 객실을 출입할 수 있는 것이다. 잠시 외출했다 다시 객실을 이용하더라도 일회용 비밀번호만 알고 있다면 동행한 일행 역시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

이는 물리적 하드웨어 장치인 키텍이나 카드키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비밀번호는 결제영수증에 첨부되어 안내된다.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굳이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하지 않아 고객 편의성은 높이고 유지관리비용에 대한 부담은 줄인 것이 핵심이다.

더구나 아임게임트는 숙박업 경영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솔루션 도입 비용을 업계 평균 이하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사후관리에 있어서는 전담 직원들이 출장을 통해 기술지원이 이뤄지도록 하는 시스템까지 갖췄다. 숙박업 경영자들의 클레임이 기술개발의 밑거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신창훈 대표는 “아임게임트는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숙박시설에 반드시 필요한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OTA, 채널매니저 등과 연계해 호텔고객들이 프론트를 거치지 않고 객실로 바로 출입 가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유기적인 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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