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CVC에 경영권 포함 85% 지분 매각

숙박예약앱 여기어때가 영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털에 매각이 확정됐다. 주요 경제지에 따르면 CVC는 8월 16일 위드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심명섭 전 대표 및 재무적투자자(FI)들과 경영권을 포함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분 거래 규모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전체 지분 중 85% 수준으로, 심 전 대표와 계열사가 지닌 52%의 지분과 함께 2대주주 JKL파트너스의 지분 18%,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FI 및 소액주주 지분 15%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CVC는 지분 인수 이후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보유 지분율을 90% 이상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이번 거래는 구주 거래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3,000억원 미만으로 책정됐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여기어때는 야놀자와 함께 숙박예약앱 플랫폼을 양분하고 있는 업체로,  신동엽을 메인 홍보모델로 채택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686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2018년도는 246억원을 기록한 2016년과 비교해 2년 사이 180% 성장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여기어때는 CVC를 통해 주요 경영진의 교체와 함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어때를 인수한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CVC의 운용자산은 700억달러(약 83조원) 수준이며, 외국계 자본과 경영방식이 도입되는 여기어때가 앞으로 숙박업 경영자들에게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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