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잔액 건전성 우려…연체율 추이 따라 심사 기준 강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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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대출 규모가 1천700조원에 달하면서 대출심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와 숙박업 경영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부동산관련 대출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가계와 기업의 부동산관련 대출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1천668조원(잠정치)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대출이란 부동산담보대출, 집단대출, 전세자금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을 의미하며, 가계 부동산대출과 기업부문 대출을 구분하면 각각 1천2조원, 667조원 규모다. 이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계 부동산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4.3%, 기업부문 대출은 13.9% 증가한 상황이다. 기업부문에서 특히 잔액이 증가한 원인은 은행들이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기업대출 규모를 늘리면서 부동산 임대업종의 대출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체 부동산관련 대출에서 기업 비중은 2013년 말 33.9%에서 올해 3월말 40.0%로 늘어났다. 부동산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상업용 부동산 등 비주택부문 대출에서 9.5% 증가해 두드러졌다. 이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금융권의 부동산 투자 상품이 덩달아 늘어난데 원인이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심사 강화와 대출금리 인하로 올해 하반기 입주·분양 물량의 증가세를 부추길 공산이 크다며 향후 경기와 부동산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라 대출 건전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연체율 추이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 보고서로 부동산관련 대출 잔액에 대한 건전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향후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불거질 경우 부동산대출 심사 강화 등 숙박부동산을 활용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숙박업 경영자들은 금융권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전략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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