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구투어 참가자들이 타일 단지를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광저우 직구투어에서 참가자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는 순간은 바로 타일 단지를 방문했을 때다. 타일은 과거와 달리 디지털프린팅(3D 프린팅) 기술이 도입되면서 표면이 대리석, 나무, 금
속, 물결무늬와 같이 다양해졌고, 그에 따라 활용성도 커졌다.

무엇보다 타일은 인테리어 구성 요소 중 눈에 보이는 면적이 가장 넓다. 사실상 인테리어의 시작과 끝,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타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포산시 타일 단지는 타일 산업 분야에서만큼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다. 이 곳에서 구할 수 없는 타일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구할 수 없다.

▲ 타일 단지의 특징은 각각의 매장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이다

압도적인 세계 최대 타일 시장은 중국
중국은 세계 최대 타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최근 기획재정부의 타일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도자기질 타일 생산규모는 130조5천6백만 제곱미터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4조9천5백만 제곱미터, 약 49.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타일 생산규모 2위인 인도가 9조5천5백만 제곱미터로 7.3%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세계 최대 타일 생산국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또 수출규모도 압도적이다. 2016년 기준 세계 도자기질 타일 수출규모는 27조9천4백만 제곱미터이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조2천5백만 제곱미터로, 세계 총수출의 36.7%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스페인이 3조9천5백 제곱미터로 14.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역시 압도적인 세계 최대 타일 수출국이기도 하다. 결국 중국 타일 시장은 생산과 수출에서 세계 최고이며, 주요 수입 국가들이 유럽이라는 점에서 품질 역시 세계 최고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중국의 타일 시장이 이처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격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은 타일 산업에서 고가 시장으로 분류된다. 중국은 저가이면서도 품질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특장점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포산시 타일 단지를 직접 방문하면 이 같은 분위기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타일 매장마다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며 가격들 역시 국내와 비교했을 때 현격히 저렴한 차이를 보인다. 무엇보다 숙박업 경영자들이 직구투어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중국 타일이 우리나라의 반덤핑관세 적용 품목이라는 점이다. 대량으로 수입해 국내에 유통할 경우 최대 29.41%의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는 대형 수입사가 존재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로, 직구투어가 아니라면 구매 경로 자체가 현저히 부족하다.

▲ 매장 하나를 모두 살펴보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무엇을 어떻게 살펴보아야 할까?
직구투어에 참여해 타일을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서는 타일의 종류부터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타일은 크게 세라믹타일(Ceramic tile), 포셀린타일(Porcelain tile), 폴리싱타일(Polishing Tile)로 구분된다.

▲ 같은 색의 타일도 자세히 살펴보면 질감이 전혀 다르다.

세라믹타일은 흙을 구워 만든 타일을 총칭하는 대명사 격의 명칭이다. 낮은 온도에서 굽기 때문에 색, 문양이 무척 다양하다. 인테리어를 위해 사용되는 타일 제품들은 대부분 세라믹타일이다. 포셀린타일은 1,200℃ 이상 고온에서 제작해 견고하다. 강도가 뛰어나고 온도 변화에 강하면서 방수성도 높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포셀린타일도 세라믹타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세라믹타일은 보통 디자인적으로 가치가 높아 내장타일로 사용하고, 포셀린타일은 높은 내구성으로 바닥, 외장에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폴리싱타일은 대리석의 질감을 구현한 타일이다. 포셀린타일을 연마해 대리석의 질감과 매우 흡사하게 만든 유광 타일을 폴리싱타일이라고 부른다. 이를테면 프론트 인근에 바닥, 벽면, 천장 모두를 대리석으로 마감한 것과 같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때 사용한다.

포산시 타일 단지에서는 이 같은 타일을 수없이 접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디자인은 물론, 모자이크 느낌이 가능한 작은 타일에서부터 중국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집체만한 크기의 타일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여기에 더해 구매량이 많을수록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포산시 타일 단지야 말로 숙박업 경영자들이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위해 방문해야 할 필수 코스 중 하나이자 직구투어의 꽃이다.

▲무수한 디자인과 크기의 세라믹타일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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