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전문회사인 ㈜소울디자인웍스(ARCHITIVE)는 지난 1998년 창립해 2000년대 초반부터 FILM37.2, INK HOTEL, MARI HOTEL 등의 호텔 브랜드를 운영해 오며 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직영 호텔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통해 호텔 부지에서부터 창업비용, 수익 등에 대한 토탈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해 오고 있으며, 종합건설업면허와 전문건설업면허를 동시에 보유해 건축과 인테리어를 한 번에 풀어낼 수 있는 장점을 통해 시행착오의 최소화, 투자비용의 최소화로 유명세를 떨쳤다.

최근에는 기존 C.I의 리브랜딩을 통해 ‘아키티브(ARCHITIVE)’라는 새로운 이름의 라이프밸류 디자인컴퍼니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을 겨냥한 호텔 콘셉트인 ‘앨리쉬(ALISH)’를 공개하며 호텔 브랜딩 포트폴리오에 대한 준비까지 마쳤다.

바로 하남 신도시에 오픈한 ‘Alice, next door HOTEL’이다. 과연 한국 부티크 호텔은 글로벌 숙박 시장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견해를 듣기 위해 소울디자인웍스의 최명희 대표를 만났다.

▲ ㈜소울디자인웍스(ARCHITIVE) 최명희 대표.

한국 부티크 호텔의 글로벌 시장 진출
소울디자인웍스는 이미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파리바게뜨 등으로 유명한 SPC그룹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 SPC그룹이 중국현지에 가맹점을 개설하면 인테리어를 설계해 지원하는 협력관계를 갖추었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의 숙박 시장에 대한 조사와 가능성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다.

사실 소울디자인웍스가 글로벌 시장을 노크하는데 이유가 있다. 당장 국내 숙박시장이 포화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이 배경이다. 디자인컴퍼니로서 경쟁사들이 난립해 있고, 정상적인 시공이 어려울 정도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이다.

또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대규모 투자자본이 많기 때문이다. 호텔 하나를 건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매우 크다. 이는 중국 특유의 규모에 대한 경쟁이 심하기 때문으로, 호텔마다 대형 투자자본이 투입되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소울디자인웍스는 여기에 더해 한국의 부티크 호텔 콘셉트를 더한다면 디자인적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중국은 1층에 20객실을 둘 정도로 규모가 크고, 많은 자본이 투입되어 좋은 자재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부티크 호텔의 콘셉트가 접목된다면 뛰어난 완성도를 나타낼 것”이라며 “가능성이 충분한 시장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소울디자인웍스 본사

중국 진출 교두보 ‘Alice, next door HOTEL’
소울디자인웍스는 2년 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당장 CI부터 교체했다. 리브래딩을 통해 CI를 ‘아키티브(ARCHITIVE)’로 변경한 것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 전략팀과 크리에티브팀을 보강했고, 새로운 CI와 브랜드 체계를 통한 라이프벨류 디자인컴퍼니로 거듭났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을 겨냥한 호텔 콘셉트 ‘앨리쉬(ALISH)’를 공개하고 럭셔리, 퍼포먼스,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고객 니즈를 수용할 수 있는 호텔 브랜딩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하남신도시에 직영 호텔인 ‘Alice, next door HOTEL’을 오픈한 것이다. Alice, next door HOTEL의 콘셉트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장소다. 영국 소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모티브로, 멀지 않은 곳, 익숙한 장소에서 특별한 가치 경험을 통해 감춰진 감정을 분출하고 카타르시스와 추억을 제공하는 장소로 구현했다.

모던 콘셉트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적으로 높은 완성도와 부티크 호텔의 품격 높은 가치를 구현한 곳이 바로 Alice, next door HOTEL이다.

이미 중국의 일부 투자자들이 Alice, next door HOTEL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부티크 호텔을 경험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도 지사를 통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소울디자인웍스는 급하게 시장에 진출할 생각은 없다. 중국 현지 문화를 보다 면밀하게 파악해 사업 성공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최 대표는 “현재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도시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로, 외국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로컬 시장이기 때문에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요 고객층, 선호하는 호텔 디자인에 대한 이해는 물론, 현지의 인력 관리, 노동 문화, 시공방식 등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들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소울디자인웍스의 도전이 담긴 ‘Alice, next door HOTEL’ 전경.

국내 시장을 선도한 경험과 노하우의 강점
MARI HOTEL 브랜드로 유명한 소울디자인웍스는 단순한 디자인 회사가 아니다. 창립 이후 현재까지 다년 간 직영 호텔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이 노하우에 더해 건축과 인테리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의 능력은 호텔 창업에 대한 A부터 Z까지 모든 컨설팅이 가능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는 부티크 호텔을 선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키티브(ARCHITIVE)라는 브랜드도 시간을 초월해 ‘오래된 미래’의 공간인 루브르의 글라스 피라미드와 로만 클래식 아치의 조합에서 발견하는 역사, 문화, 예술의 기호와 심미안, 그리고 지성의 무게에 따라 달라지는 새로운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의 텍스쳐를 전달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부티크 호텔의 역사인 소울디자인웍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그래서 ‘오래된 미래’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행보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에 한국 호텔 문화를 도입해 성공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소울디자인웍스의 도전과 철학을 담은 Alice 콘셉트를 통해 중국에서 성공한 국내의 대표적인 호텔 디자인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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