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쓴 고양이’ 모텔사랑 이길원 대표
‘우산 쓴 고양이’ 모텔사랑 이길원 대표
  • 숙박매거진
  • 승인 2019.06.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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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부동산에 대한 모든 것

우산 쓴 고양이 모텔사랑(motelsarang.com)의 이길원 대표는 저서 ‘나는 모텔로 돈 벌러 간다’를 집필해 숙박업 예비창업자를 비롯해 기존 경영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로 통한다. 그는 숙박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사회적 인식을 ‘나는 모텔로 돈 벌러 간다’라는 저서를 통해 숙박산업의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무궁한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명도컨설팅공인중개사무소에서 직접 만난 이길원 대표는 혁명가, 몽상가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기획력, 아이디어로 가득했다. 평소 다양한 무대에서 많은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이길원 대표는 구체적인 질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숙박업 부동산에 대한 역사와 현재, 미래를 폭 넓은 견해로 진단했다. 유명 숙박업 부동산 컨설턴트는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 이길원 대표와 함께한다.

 

기자와의 생생 Talk, Talk

 

이 기자_우선 숙박업 부동산을 처음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한데요?
이 대표_과거부터 거슬러 올라오면 1990년대 전후에는 주로 약국을 전문으로 중개했었고, 1995년부터 2002년 사이에는 재개발 부동산을 전문으로 했었습니다. 모텔사랑이라는 홈페이지는 1997년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 중입니다. 당시에 숙박업 부동산의 경제적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저서 ‘나는 모텔로 돈 벌러 간다’를 출판하고 숙박업의 긍정적인 미래를 제시하면서 이름을 알린 것 같습니다. 저서를 통해 프랜차이즈의 필요성, 비즈니스호텔의 가치, 무인텔을 만들어야 한다는 방향성 등을 제시했습니다. 우연히 저서가 인기를 끌면서 강연을 많이 다니게 됐고, 이제는 숙박업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_저서 뿐 아니라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접목하셨던 것으로 아는데요?
이 대표_사실 지금의 야놀자, 여기어때가 이름을 알리기 전에 예약앱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앞서가는 시도였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예약앱들과 기능도 같고 역할도 같지만,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갔죠. 또 숙박업 경매 물건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직접 전문 기자들을 채용해 언론사에서 인용 보도할 수 있는 자료들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또 위탁시스템이라는 것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해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우산 쓴 고양이라는 브랜드도 너무 일찍 홈페이지의 이름을 모텔사랑으로 지어서 조금 세련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만든 명칭입니다. 지금에서야 보편화된 방법들을 너무 일찍 시도하면서 시행착오들이 많았죠. 최근에는 드론을 활용한 대한민국 숙박상권 정보제공 유튜브 이모텔아저씨를 운영 중입니다.

이 기자_대표님이 보시는 그동안의 숙박업 부동산은 어떻습니까?
이 대표_큰 변화를 맞이한 사건들이 몇 개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건은 IMF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성매매특별법의 시행입니다. 1999년 당시 분위기의 숙박업은 리모델링이라는 표현이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회사들보다 도배, 장판을 취급하는 회사들이 돈을 벌기도 했죠. 또 먹거리와 유흥가가 많은 상권의 숙박업들이 잘됐습니다. 하지만 2002년부터 강화되기 시작한 정부의 성매매 방지 정책들이 여관과 여인숙들의 수익악화를 불러왔습니다. 지금도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그래도 낫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의 경영자들은 시장에서 빠지고 새로운 경영자들이 시장에 뛰어드는 구조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음지에 있던 숙박업이 양지로 들어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2002년 이후부터는 시설고급화가 두드러졌고, 우리나라의 숙박 문화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 기자_아무래도 경영자들에게는 현재의 시점이 가장 어렵게 느껴질 것 같은데요?
이 대표_지금은 무엇으로 살아남아야 하느냐를 걱정하게 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숙박업은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호텔, 40~5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기존의 호텔, 문화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부띠끄호텔에 이르기까지 확실한 콘셉트가 있었습니다. 그런대 비즈니스호텔은 사드 보복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해 이익이 줄었고, 갈수록 40~50대의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은 부띠끄호텔은 예약앱으로 인해 과거보다 더 많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수수료, 광고료, 이벤트 등으로 마진이 줄고 있습니다. 정말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고, 확실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기자_그렇다면 대표님은 앞으로 숙박업의 비전을 어떻게 그리고 계신가요?
이 대표_이제는 인테리어, 디자인, 예약앱을 통한 홍보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더 뚜렷한 콘셉트를 지녀야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이를 테면 가족 중심 콘셉트라고해서 키즈룸, 패밀리룸을 더욱 강조한다거나 정말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 콘셉트의 숙박 시설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로비, 휴게실, 루프탑 등 객실이 아닌 공용 공간을 더 넓고 화려한 매력적인 장소로 만든 호텔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 봅니다. 결국에는 체험하고 경험하고 공유하는 공간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의미로, 도심 속 힐링, 놀이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곳이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받는 호텔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숙박업소의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 기자_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한 말씀 하신다면?
이 대표_숙박업 부동산의 가장 큰 덕목은 좋은 임대인, 임차인, 매매 거래자를 만나는 것입니다. 우산 쓴 고양이 모텔사랑은 대한민국 숙박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거래 유통시장의 선두주자로 경영자들이 호텔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투자자들이 팔고 싶을 때 팔아주고. 사고 싶을 때, 사 줄 수 있는 유통시장의 건전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