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관리 고민없이 운영에만 집중하세요”

▲ 호텔 인력 전문 아웃소싱 기업 어거스트의 박재호 대표.

호텔 운영에서 인력관리는 필수불가결한 고민거리다. 갈수록 인상되는 최저임금은 인건비 부담을 높이고, 근로자와는 노무분쟁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인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지만, 24시간 운영되는 숙박업의 특성상 객실 청소 등의 업무를 모두 고려하면 완전한 무인화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결국 호텔은 인력을 채용하고 유지할 수밖에 없다.

구인난, 인건비, 노무분쟁 등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선택하는 경영자들이 많지만, 어디서 어떻게 채용해야 할지 막막한 것도 고민거리다. 호텔 인력 파견 전문 기업 ‘어거스트’는 이 같은 경영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겠다며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공식적으로 법인까지 등록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에 어거스트 박재호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박재호 대표와 어거스트에서 파견된 외국인 근로자.

음지에서 양지로 “노동 관련 법률 잘 이해해야”
어거스트는 지난 2016년 1월에 창업했지만, 박 대표는 그 이전부터 호텔에 인력을 파견해 왔기 때문에 사실상 13년에 달하는 인력파견 노하우를 지닌 기업이다. 오랜 기간 호텔에 인력을 파견해 온 박 대표는 노무관계가 주로 음지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박 대표의 경험에 따르면 노무분쟁을 겪은 상당수의 경영자들은 근로기준법 등 기초적인 노무 관련 법률들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다. 보통 경영자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노무분쟁을 피하기 위해서다. 국내 인력은 법적 노동 시간이 지나면 수당을 별도 지급해야 하고, 정해진 객실 수를 초과할 경우에는 객실당 추가 임금을 더 지불해야 하는 등의 근로계약이 일반적이다.

이는 업무지시의 한계를 야기하며,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더라도 근로계약 위반 등으로 노무분쟁을 겪기도 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하게 된 것이지만, 박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라고 해서 법을 회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어떻게 보면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과정이 훨씬 까다롭고 복잡한데, 비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호텔 경영자들이 많지 않았다”며 “취업 가능 비자를 구분해 채용하고 노동부에 신고하는 동시에 4대 보험 가입 등 법을 지키지 않은 사업자는 대부분 모두 불법 고용관계에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박 대표는 주먹구구식 고용관계가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입국 관리 당국의 단속에 적발되면 벌금은 물론, 고용했던 외국인 근로자는 추방될 수 있다. 이미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한 호텔도 언제 단속에 적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 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합법적이고 전문적인 아웃소싱 업체를 선택해 안정적으로 인력을 운영해야 호텔의 영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전문가를 통한 인력수급도 ‘위험’
박 대표는 또 합법적인 외국인 근로자의 채용으로 호텔 운영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전문가를 통한 인력수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전문가란 직업안정법에 따른 직업상담사의 자격을 취득하지 않은 인력사무소와 중개인들을 뜻한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어떤 허가도 받지 못한 외국인 취업 분야에서의 비전문가들로, 비자에서부터 복잡한 노동 관련 법률을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운영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인력을 파견하는 곳이 태반이다.

하지만 어거스트는 다르다. 박 대표는 전문적인 직업상담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외국인들의 국내 취업을 돕기 위해 대표적인 인력시장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공식적으로 법인까지 등록을 마쳤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더디자이너스그룹 김동훈 운영대표는 이와 관련해 “호텔 시장에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알선하는 기업 중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합법적인 곳은 어거스트가 최초이자 유일할 것”이라며 “우리 더디자이너스그룹은 이를 높이 평가해 전체 호텔 브랜드에 어거스트 인력을 파견했고, 인력수급이 안정화되면서 운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더디자이너스그룹의 각 브랜드 호텔에는 어거스트로부터 파견된 외국인 근로자들이 객실 청소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프론트는 AI 시스템으로 무인화를 준비 중이다. 이렇게 되면 안정적인 인력수급과 프론트 상주직원의 최소화로 인건비 절감 및 인력관리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해 오로지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다. 더디자이너스그룹은 이 같은 운영전략을 상속을 준비하고 제2, 제3 세대 예비 오너들을 위해 준비 중이다.

▲ 어거스트는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공식적으로 법인을 등록했다.

“호텔 시장의 TOP 아웃소싱 될 것”
박 대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결집되어 호텔에 외국인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는 어거스트는 호텔 경영자의 인력수급 요청이 있을 경우 1차적으로 해당 호텔에 맞는 인력파견 컨설팅을 진행하고, 컨설팅 후에는 인력확보팀에서 취업 가능한 외국인을 섭외한다.

인력확보팀에서는 주로 한국 숙박시설에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이 많은 온라인 홈페이지 및 커뮤니티, 우즈베키스탄 지사 사무실 등을 통해 취업희망자를 선별하며, 100% 박 대표가 직접 이력서를 받아 면접까지 거친 이후에야 파견한다.

이 과정에서는 모든 취업규칙과 근로계약 내용들이 설명되며, 경력 연수별로 클래스를 구분해 파견하게 된다. 당연히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또한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자에게는 외국인 근로자의 종교, 성격, 문화, 음식 등의 세부적인 사항을 안내하며, 분쟁이 발생하면 박 대표가 직접 분쟁 해결에 나선다. 하지만 대부분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상호 원만한 해결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음지에서는 인건비를 아끼고 근무환경도 경영자의 스타일대로 진행할 수 있지만, 언제 관계당국으로부터 적발될지 알 수 없는 불안감 뿐 아니라 세문 분야에서는 지출로 처리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인상될수록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호텔은 증가할 것이고, 관계당국의 감시도 지금보다 더 심해지기 때문에 되도록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경영자들이 안심하고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주는 것이 어거스트의 할 일”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어거스트가 국내 미들레인지급 호텔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아웃소싱 업체가 될 것이라며, 이미 전국지사를 통한 인력 공급 네트워크를 갖췄고, 우즈베키스탄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을 통해서도 호텔 근무자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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