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화장실 혁명’의 시너지, 포산시 ‘위생기 시장’
중국 정부 ‘화장실 혁명’의 시너지, 포산시 ‘위생기 시장’
  • 숙박매거진
  • 승인 2019.04.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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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혁명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위생기 시장.

숙박업에서 중요하지 않은 시설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숙박시설의 이미지를 가장 많이 좌우하는 시설은 욕실이다. 욕실을 얼마나 쾌적하고 깨끗하게 인테리어를 구현하느냐에 따라 호텔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결정된다. 이는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단행하는 숙박업 경영자들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이에 욕실 내 사용하는 위생용품들은 중국 직구투어 참가자들의 가장 큰 이목이 집중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 중국산이라는 편견을 무색하게 하는 고급 양변기 제품들.
▲ 위생기 시장은 현지 공장들의 직영 매장이 대부분이다.

중국 위생기 시장의 현 주소
중국의 욕실용품 시장, 즉 위생기 시장은 흔히 불산시로 불리는 광둥성 포산시에 위치해 있다. 순덕 가구단지와 거리는 지척이다. 위생기 시장이 직구투어 참가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고급자재를 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사실 욕실 인테리어나 욕조, 변기, 세면대 등은 굳이 숙박업이 아니라 일반 음식점이나 다른 자영업종이라도 매장의 이미지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아무리 실내를 깨끗하게 유지해도 화장실이 지저분하면 고객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안긴다. 결국 고급자재를 사용하고자하는 욕구가 가장 큰 품목인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위생기 시장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사실 중국은 세계 최대 욕실용품 시장이다. 전 세계 위생기 매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시장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 현지 업체들의 위생기 제품들은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중국인들은 양변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비위생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비데도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비데 판매량을 살펴보면 일본이 500만대 팔릴 때 중국은 50만대도 팔리지 못했다. 이는 중국 현지 로컬 기업들이 성장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로, 최근까지도 해외 기업들이 중국의 위생기 시장을 장악했었다.

▲ 참가자들이 중국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고 있다.
▲ 품목별 수많은 디자인을 접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장실 혁명이 시작되면서 급성장 중
하지만 이 같은 중국의 분위기도 최근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화장실 혁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변기가 아닌 좌변기를 선호하는 문화 탓에 불편을 겪는 외국인들이 늘어나자 국가적인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좌변기를 양변기로 교체하는 ‘화장실 혁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소득수준 향상과 위생관념 확대와도 맞물려 위생기 시장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로컬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해외 기업들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중국 현지 조사에 따르면 변기 판매량은 2016년 기준 4,480만대로, 2015년 대비 12% 증가했다. 결국 돈이 몰리는 곳에서는 중국 로컬 기업들이 성장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중국 로컬 기업들의 제품은 해외 기업 제품보다 저렴하다.

중국 기업의 고급 변기 제품들은 보편적으로 3천에서 7천 위안(약 49만~114만 원)이다. 하지만 해외 기업 제품은 1만~2만 위안으로 비싸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직구투어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구나 중국 포산시에서 접하는 수많은 위생기 시장의 각 매장들은 저마다 자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하나하나가 모두 브랜드이자 공장이라는 것이다. 품목도 다양하다. 세면기, 수도꼭지, 양변기, 욕조, 샤워기 등 무수한 제품들을 접할 수 있다.

욕실을 얼마나 더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느냐는 이 포산시에서 얼마나 많은 매장을 방문해 가격을 비교하고 가장 적합한 제품을 고르느냐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급 욕실 인테리어를 희망하는 숙박업 경영자들에게는 이 보다 더 좋은 마켓은 없을 것이다.

▲ 시장의 한편에서는 대형 인테리어 소품들도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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