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5G 기지국 구축, 스마트호텔의 스위트룸에 적용

화웨이가 중국 광둥성 선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HAS) 2019’ 현장에서 차이나텔레콤 선전지사, 인터컨티넨탈호텔 선전과 함께 5G 스마트호텔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5G 호텔은 차이나텔레콤이 3.4~3.5㎓ 대역 주파수를 이용해 선전지역에서 테스트 중인 5G 시범망을 활용했다. 현재 중국은 선전을 비롯해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5G 웰컴로봇’이 투숙객을 맞았다. 5G가 적용된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위치를 물으니 당당하게 앞장서 길을 안내한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에 도착해 스위트룸까지 안내하고 자동으로 로비로 돌아가는 모습이 마치 벨맨 같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들어서면 VR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VR로잉머신, 클라우드PC, 4K 비디오 등 4가지 5G 서비스가 투숙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스위트룸 곳곳에 4개의 5G 소형기지국 ‘DIS(Digital Indoor System)’을 설치했다. DIS는 실내용 5G 기지국으로, 5G 신호를 송출하는 기기다. DIS 1개당 실내 커버리지는 약 30평 정도다.

스위트룸에는 5G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장비인 5G 가정용 단말기(CPE)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스위트룸에 마련된 각종 5G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식이다. 물론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있다면 CPE 없이 곧바로 5G를 이용 가능하다.

실제 DIS와 CPE 곁에서 LTE폰으로 속도를 측정하니, 와이파이 신호로 바뀐 5G를 통해 최고 속도 438Mbps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선전 현지의 평균 LTE 속도 100Mbps보다 4배 빨라진 것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현재 적용된 CPE는 프로토타입이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CPE 2.0을 이용하면 더욱 속도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5G 호텔에 투숙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인터컨티넨탈호텔 선전 관계자는 “기본적인 5G 구축은 완료됐지만, 아직까지 검증이 남아있는 단계”라며 “현재 5G 호텔 구축, 투자비를 고려해 가격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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