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익어가는 가을의 모습을 담다
파주 임진각 관광지
■ 여행 TIP_임진각 관광지
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1198-1
주차대수 : 1,123대(유료)
축제일정 : 10월 파주개성인삼 축제, 11월 파주장단콩 축제, 12월 31일 제야행사
주요관람코스 : 자유의 다리, 망배단, 평화의 종, 평화누리, 평화랜드 등
임진각을 찾아서
외곡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가득한 임진각에는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과 그 이후의 민족대립으로 인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있다. 임진각은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며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안보관광지로 매년 500만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고 있다.
남북공동성명 발표 직후 실향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건물인 임진각 옥상에서는 민간인 통제구역을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유의 다리, 망배단 등 각종 상징물들과 어울러 있는 풍경은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어 주었다.
자유의 다리는 1953년 한국전쟁포로 12,773명의 교환을 위해 가설한 다리이다. 당시 포로들은 차량으로 경의선 철교까지 온 후 걸어서 자유의 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자유의 다리는 임시로 가설한 교량이므로 건축적으로 뛰어난 점은 없으나, '자유로의 귀환' 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한국전쟁의 대표적인 유산으로서 가치가 크다.
이어서 망배단은 실향민들이 가족이 그리울 때 이북에 계신 부모·조부모에게 배례하는 장소이다. 이곳에는 소식이 끊겨 생사도 불명확한 가족을 애타게 찾는 이산가족의 아픔이 서려있다. 더불어 임진각 주차장 인근에는 바이킹, 평화열차, 회전목마 등 각종 놀이기구를 갖춘 평화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평화랜드는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 임진각 전망대에서는 자유의 다리, 망배단 등 각종 상징물들과 어울러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임진각 관광지 인근에는 평화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평온한 풍경에 매료되다
임진각 관광지에는 어느 곳보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평화누리가 자리하고 있다.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누리는 3만평 규모의 대형 잔디언덕이다. 이곳은 2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야외공연장 '음악의 언덕'과 수상카페 '카페안녕', 3천여개의 바람개비가 있는 '바람의 언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화누리 곳곳에 핀 코스모스가 바람에 살랑살랑 휘날리며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었다. 알록달록한 바람개비들은 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초대해주었다. 또한 필자는 평화를 상징하는 각종 조각물들을 감상하며 현재 누리고 있는 '평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이어서 평화누리 곳곳을 살펴보니 잔디밭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휴식을 취하는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았다. 드넓은 언덕 위에서 하늘 높이 연을 날리는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더불어 아름다운 평화누리를 배경삼아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젊은 커플들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필자를 비롯한 관광객들은 높은 빌딩으로 이루어져 있는 도심을 잠시 벗어나 찾은 평화누리에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며 평온한 풍경에 매료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