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경의선 책거리'  어때요?

여행 TIP_경의선 책거리

주      소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35길 50-4

대중교통 :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8시(매주 월요일 휴무)

기       타 : 요일별 프로그램 진행, 출판전시회, 문화책방 운영

▲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부터 약 250m 가량의 경의선 책거리가 펼쳐진다.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는 경의선 책거리

홍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산책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경의선 책거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 거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10개의 'OO산책' 이라는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소규모 모임이 이루어지는 부스부터 공방까지 부스마다 특색이 있다. 우연히 부스에 들어가 책을 구경하다 보면 작가와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될지도 모른다.

한편 경의선은 1906년 용산과 신의주를 이었던 철길로, 일제강점기 시절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이후 전쟁과 분단을 겪으면서 오랜 세월동안 기차 운행이 중단됐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진 후 경의선 복원사업이 진행돼 2009년 서울역과 문산역을 오가는 광역전철이 개통됐다. 이때, 용산에서 가좌를 연결하는 6.3Km의 용산선구간이 지하화되면서 지상에 경의선숲길이 만들어졌다. 2016년 10월, 경의선 숲길은 출판사가 많은 홍대입구역 주변 환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경의선 책거리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이처럼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경의선을 따라 책거리가 조성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 거리를 거닐며 책으로부터 삶의 지혜를 얻고 산책을 통해 정신적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있다.

▲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즐길 수 있는 길

▲ 경의선 책거리에는 10개의 부스가 마련되어있다. 각 부스에서는 책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 경의선 책거리에서 사진찍기 좋은 책거리역

책으로 삶의 꽃을 피우다

경의선 책거리를 걷다보면 마음의 평화와 함께 각종 도서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다. 더불어 각종 조형물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산책을 하는 재미가 남다르다. 

경의선 책거리 입구에는 기타 연주를 하는 남자와 독서 중인 여자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 조형물은 경의선 책거리와 음악의 거리인 홍대를 상징한 작품이다. 바로 옆에는 이 거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행사와 도서 정보를 소개하는 야외 홍보게시판이 있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터널 형태의 각종 부스들을 만나게 된다. 공통적으로 모든 부스의 이름에는 '산책'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책을 읽으며 걸을 수 있는 길' 이라는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공간산책에서는 저자와의 만남, 북 콘서트, 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한 미래산책, 창작산책, 문화산책에서는 요일별로 '312일간 저자를 만날 수 있는 곳' 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행사가 개최된다. 이어서 여행산책, 예술산책, 아동산책, 인문산책, 문학산책, 테마산책에서는 부스 이름과 관련된 도서를 자유롭게 읽고 구입할 수 있다.

경의선 책거리의 끝자락에서는 포토존으로 유명한 책거리역을 만나볼 수 있다. 서강역과 세교리역 사이에 자리한 책거리역은 경의선 철길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맞은편에는 '와우교 게시판'이 있다. 이 게시판은 '오늘 당신과 함께 할 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건내며, 바쁘게 걸어가는 행인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 출판 전시회와 같은 다양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 312일 동안 저자와 책을 만날 수 있는 경의선 책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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