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함께 웃으며 고객을 맞이하는 호텔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서울 쇼핑의 중심지인 동대문에 위치한 ‘호텔 더 디자이너스 DDP’는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호텔은 작년 12월에 오픈한 호텔 더 디자이너스의 11번째 브랜드 호텔로, 특색 있는 분위기속에서 고객들에게 실속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개성 넘치는 동시에 편안한 휴식공간을 선보이는 호텔 더 디자이너스 DDP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옥재진 지배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기자와의 생생 Talk, Talk

권기자_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배인님이 운영하시는 호텔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옥지배인_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희 호텔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저희 호텔은 볼거리와 놀거리가 풍성한 동대문과 명동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체 고객의 85%가 외국인이며, 이중 90%가 20~30대의 중국인 개별 관광객입니다. 호텔 더 디자이너스 DDP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인간 중심의 공간을 창조하여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한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객실 연출에 참여하여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호텔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높습니다. 또한 호텔 로비 한편에는 아늑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카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화이트 컬러와 싱그러운 식물의 조화가 돋보이는 카페는 호텔 이용객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권기자_어떤 계기로 지배인이 되셨나요?
옥지배인_제가 지배인이 된지 반년차여서 인터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난 저는 공대 출신입니다. 27살 때 저는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사회경험을 쌓고 자립심을 기르기 위해 캐리어 하나를 끌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한동안 찜질방에서 생활하며 인터넷으로 숙식을 제공하는 일자리를 알아봤습니다. 당시 직업소개소의 추천으로 저는 서울 종로에 위치한 어느 모텔의 객실 청소 직원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90여개의 객실을 보유한 해당 모텔에서 하루 최대 100번 이상의 침대시트를 정리하며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의 노력을 알아봐 주신 지배인님이 저를 당번으로 추천해주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인정받는 것에 기뻐 더욱 열심히 당번 일을 수행했으며, 호텔 지배인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의정부, 구리 등 다양한 지역의 호텔에서 일을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고, 이를 인정받아 호텔 더 디자이너스의 첫 번째 지점인 삼성점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오픈 멤버로 호텔 더 디자이너스 종로점, 동대문점 등에서 일을 하며 직급이 올라, 작년 12월 호텔 더 디자이너스 DDP의 지배인을 맡게 되었습니다.

권기자_지배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인가요?
옥지배인_많은 분들은 지배인의 역할로 ‘얼마나 안정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저는 ‘직원 관리’가 지배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배인이 직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면 할수록 호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즐겁게 웃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호텔 직원들은 기분 좋게 일을 하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텔 직원 스스로 객실 정비, 시설 보수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면서 고객 만족도가 상승하여 매출증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지배인으로서 직원들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주기도 하고, 직원들이 호텔리어로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권기자_지배인으로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옥지배인_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면 직원들은 물론, 이를 바라보는 고객들도 기분 좋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목표로 설정한 매출을 달성할 때입니다. 전 직원들과 함께 세운 목표 매출을 달성하면 그 보람은 배가 됩니다. 세 번째는 고객님들이 불편함 없이 호텔을 이용하셨다고 말씀해주실 때입니다. 칭찬과 독려는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권기자_지배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능력과 노력해야 하는 점이 있다면?
옥지배인_호텔의 전반적인 업무분야에서 실무적인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벌과 자신의 배경에 의존하기 보다는 고객과 접점할 수 있는 부분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또한 호텔과 관련된 모든 것을 마케팅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능력도 지배인으로서 갖춰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과 호텔 직원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쌓아야 합니다. 저는 인정받는 지배인이 되기 위해 항상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텔 더 디자이너스 지점의 지배인들과 2~3주에 한 번씩 영업 미팅을 하면서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각 지점의 지배인님들의 운영노하우를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지배인 경험이 많지 않아 ‘더 잘하고 싶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종종 어떤 것을 결정할 때, 조심성이 앞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결정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욱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권기자_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끝으로 지배인님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옥지배인_최종 목표는 제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어낸 호텔의 오너가 되는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직원들에게 인정받고 함께 일하고 싶은 지배인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아직 인터뷰가 부담스럽지만, 앞으로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멋진 지배인이 되어 언젠가 다시 인터뷰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앞으로도 숙박매거진에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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