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번 연재를 통해 모텔 탐방결과를 토대로 특정지역의 숙박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호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인천광역시는 숙박업소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경쟁이 치열해 숙박업을 기피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번호에서는 인천광역시를 탐방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인구 3백만 우리나라 3대 도시 ‘인천’
인천광역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3대 대도시로 우뚝 섰다. 서울, 부산, 대구에 이어 4번째 인구가 많은 광역시였지만, 현재 인구 300만 명에 육박하면서 대구를 제치고 부산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2025년에는 인구가 340만 명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에 이어 2대 도시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부산광역시 현재 인구는 350만 명에 이르지만, 2002년 373만 명에서 현재 350만 명으로 줄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구가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서울, 부산, 대구 지역의 인구는 감소한 반면, 인천은 10.3% 증가했고 세대수도 25.9% 상승했다. 인구가 상승한다는 것은 지역발전에 따른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이렇듯 인천의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송도 국제도시에 인구가 급증하고 국내외 기업 이전 및 국제기구 유치 요인이 아주 크다고 볼 수 있겠다. 코오롱 글로벌과 코오롱 워터앤에너지의 본사, 대우인터내셔널 이전이 확정되고 최근에는 세계은행 유치와 더불어 각종 국제기구들도 송도 국제도시에 입주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 숙박업소는 저평가되어 있는 현실이어서 매우 아쉽다. 최근 매매 또는 임대를 찾는 고객들은 “인천은 빼고요” , “인천은 절대 안 들어갑니다” 라는 말을 노래처럼 부르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인천이라는 도시가 역동하고 있기에 향후 이 지역 숙박업계에도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한다.인천광역시는 인구 300만에 숙박업소 등록 수는 1,334개이다. 군·구 숙박업소 분포도를 보면 중구 209개소, 동구 70개소, 남구 298개소, 연수구 59개소, 남동구 96개소, 부평구 252개소, 계양구 81개소, 서구 83개소, 강화군 113개소, 옹진군 73개소가 있다.인구 대비 숙박업소 수는 서울보다도 많은 편이지만, 지역적 소비 성향과 관광객, 대학교, 유동인구 등 여러 면에서 보더라도 약하기 때문에 이 지역 숙박업소는 치열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강자 생존의 법칙을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수요보다 공급 많아, 숙박업소 기피지역으로 낙인
요즘 숙박업소는 인천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을 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인천은 더욱 그렇다보니 영업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피 지역으로 낙인 찍혀 어느 누구도 쉽게 접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숙박업소 부동산 시세는 어느 때보다 바닥이고 많은 숙박업 경영자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다.그렇다고 언제까지 하향곡선만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상향곡선도 있게 마련이다. 이제 인천의 많은 수박업소도 상향 곡선을 그릴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 인천시의 개발과 2014년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숙박업소계 훈풍이 불고 있어 그 기회를 잘 잡는다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 행정구역은 2개 군과 8개구로 나누어진다. 2014 아시안게임은 8개구의 16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서구 연희동의 주경기장, 남구 숭의동에 축구경기장과 남구 문학동에 실내 수영장, 동구 송림동에 실내 배구장, 남동구 수산동에 체조경기장과 럭비경기장이 있다. 연수구 선학동에는 하키·유도·레슬링장, 부평구 십정동에 테니스장과 스쿼시 경기장, 계양구 서운동에 는 실내 배드민턴, 실외 양궁장이 있고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에는 태권도·우슈·BMX경기장이 있다.
지금까지 올림픽, 아시안게임이 치러진 운동장 주변에는 먹거리 상권이 형성돼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활기를 띄는 모습을 볼 수 있듯이 인천 아시안 게임 경기장 주변의 숙박업소 상권도 자연스럽게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예전 모습 그대로가 아닌 손님을 불러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필자는 인천시를 탐방하면서 많은 숙박업 경영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대다수의 숙박업 경영자들은 모텔 매출상승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저 경기가 호전되면 매출이 상승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는 앞으로 경기가 되살아나고 소비가 활발해진다고 해도 예전의 숙박업소를 찾던 고객으로 생각하고 기다린다면 결코 그들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이제는 너나 할 거 없이 누구나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고 스마트폰으로 손바닥 들여다보듯 숙박업소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문후기까지 올려 내·외부 사진, 친절, 청결, 상태를 상세히 올려놓고 있어 가야될 곳과 가지 말아야 될 곳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고객이 만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숙박업소로 재탄생하지 못한다면 어눌하게 쓰러져 가면서 남이 잘되는 모습을 바라만 보게 될것이다.
인천시는 수요에 비해 공급된 숙박업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숙박업소가 다 만족할 수는 없더라도 위치와 여러 가지 사항을 잘 파악하여 시설은 자기 분수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고 숙박요금을 잘 책정하여 고객을 불러들인다면 일등은 아니더라도 중간은 갈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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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이라는 순풍에 돛 달아야
인천시는 타 지역에 비해 최근 개발 호재와 아시안 게임 개최는 지역과 위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좋은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기회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인천이 이용자에 비해 숙박업소 수가 많아 숙박업 기피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기는 하지만, 구월동에 위치한 C모텔 건물주는 다른 건물주들과는 달리 인천에서 영업하기가 제일 쉽다고 한다. 이유는 다른 건물주들이 투자에 두려움이 많아 몸 사리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시설투자하여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아도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C모텔은 월 1억 5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필자도 인천지역을 탐방하면서 C모텔 건물주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어떤 지역이든 다 똑같이 잘될 수는 없다. 하지만 누가 더 지역을 잘 분석하고 파악하여 대처하느냐에 따라 승패는 갈라지게 되어있다. 인천지역 숙박업소들은 2014 아시안게임을 대비하여 고객을 불러들일 수 있는 시설로 잘 준비한다면 순풍에 돛달 듯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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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근 덕
아이엠티이앤씨 이사
TEL. 02-3472-5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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