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번쩍 서해 번쩍

그야말로 동해 번쩍 서해 번쩍이다. 두리침구 이승한 대표는 편한 길을 두고도 숙박업소들과 신의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전국을 돌며 방문상담에 나서고 있다. 하루에만 몇 개의 도시를 옮겨가며 직접 얼굴을 대면하고 침구류에 대한 상담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상의 원단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신뢰를 쌓아 나가겠다는 고집 때문이다.

MY WAY “쉬운 길 두고 내 갈 길 간다”
사실 숙박업소에서 침구류는 자동차의 엔진과 같다. 한문인 숙박(宿泊)의 숙(宿)은 ‘잘 숙’자로, 잠을 자는 곳이고, 잠을 잘 때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침구류가 함께한다. 부드러운 베개와 깨끗한 시트로 쾌적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숙박업소의 핵심이다. 아무리 시설이 좋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도 이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하지만 피부에 닿는 감촉과 디자인 등 눈에 보이는 효과만 따져서도 안된다.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잦은 세탁에도 쉽게 손상되지 않는 튼튼한 내구성이 중요하다. 이러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원단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로, 두리침구 이승한 대표는 20년 이상 원단을 만져 온 경험을 바탕으로 업주들을 직접 대면하면서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승한 대표는 코치, 갭, 바나나 리퍼블릭, 나이키와 같은 유명 패션 브랜드에 원단을 상담해 주고, 발주에서부터 구매, 재직, 염색, 납품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면서 안목을 키워 왔다. 지인의 권유로 침구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제는 숙박업소 전문 침구류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쉬운 길을 두고도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 침구류 시장에서 쉬운 길이란 시공사를 통해 침구류를 납품하는 것이다. 별 다른 영업도 필요 없고, 시공사 스케줄에 따라 납품이 이뤄지기 때문에 회전이 빠르고 회사도 쉽게 성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승한 대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통 단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단계 축소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직접 발로 뛰는 길을 선택했다.

두리침구 이승한 대표는 “아무리 좋은 원단이라도 유통단계가 늘어나면 납품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시공사들과 함께 하는 것이 회사를 빨리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저는 개개인의 업주들을 직접 대면해 계약을 성사시키고 재구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장기 플랜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길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승한 대표는 어려운 길을 택하면서도 가격만 합리적으로 낮춘 것이 아니라 백화점과 홈쇼핑에 물건을 납품하는 생산 공장과 협약을 맺고 직접 CVC 원단을 수입하는 등 품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모든 면에서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끝으로 이승한 대표는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숙박업소들이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방문상담 시에는 최상의 침구류를 갖출 수 있도록 침대 실측, 위치파악, 개선사항 등을 꼼꼼히 살펴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승한 대표가 직접 숙박업소의 업주들을 만나며 쌓인 공감대와 동질감을 기반으로 한 생각으로 보인다. 오늘도 어디선가 숙박업소를 방문해 있을 이승한 대표가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숙박업 침구류 시장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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