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교동 외 2곳에 호텔건립 행정절차 진행중
SK그룹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옛 청기와 주유소 자리에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추진한다. 또한, 이와 별개로 서울 오장동 주유소 부지에 비즈니스호텔 건립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중저가 호텔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25일 재계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청기와주유소 부지를 소유 중인 SK그룹 측은 해당 부지에 도심형 비즈니스호텔을 신축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최근 설계사 선정을 완료했으며, 마포구청에도 조만간 호텔 건립에 필요한 공식 서류를 접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적이 2,300㎡(700여 평) 규모인 청기와주유소는 SK에너지의 전신인 유공이 1969년 국내 최초로 건립한 현대적 주유소다. 그러나 SK그룹 측은 인근 땅값을 고려할 때 수익성 면에서 이득이 없다고 판단, 2006년 부동산 개발 시행사인 다보스홀딩스에 435억원에 부지를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다보스홀딩스 측은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의 관광호텔을 짓기 위해 SK에너지로부터 대지사용 승낙을 받아 마포구청에서 건축 허가와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난으로 SK측에 매매대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매매계약은 해제됐다. 재판까지 간 끝에 마포구청은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 등도 철회했다.
다시 부지 소유권을 갖게 된 SK에너지는 재매각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게 되자 직접 호텔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그룹은 SK네트웍스가 서울시 중구 오장동 SK 수도주유소 부지에 비즈니스호텔을 열기 위해 최근 중구청에 사업 승인을 요청하는 등 호텔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특1급 호텔인 쉐라톤그랜드워커힐과 W서울워커힐을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해 SK에너지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에너지는 부지 소유자로서, 매각을 할지 직접 호텔을 건립할지 아직 고민 중” 이라며 “부지 활용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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