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본 사람만 아는 [광저우 직구투어]

▲ 끝이 보이지 않는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광저우 산업단지.
▲ 끝이 보이지 않는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광저우 산업단지.

중국 광저우는 국내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꿈을 꾸는 곳이다. 인테리어는 하나의 작품이자 예술이다. 그 예술을 구체화하는데 한계가 존재한다면 예술가는 난관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그런대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곳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자본의 문제, 품질의 문제, 품목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 곳이 바로 광저우다. 벌써부터 수많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광저우의 땅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숙박업 경영자들도 마찬가지다. 이유는 또 너무나도 간단하다. 국내에 없는 무수한 건축, 인테리어 자재를 접할 수 있고, 가격은 반값이다. 기회의 땅이 존재하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다. 최상위 끝판왕의 인테리어를 구현하고 싶다면 일단 짐을 싸 광저우의 땅을 밟아야 한다. 국내에서만 자재를 찾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 직구투어는 전문 가이드가 단가, 수량, 납품기한을 통역해 알려준다.

꿈을 꿀 수 있는 도시 광저우
숙박업의 숙명 중 하나는 리모델링이다. 고객들이 내 집처럼 숙박시설을 아껴준다면 리모델링의 주기가 훨씬 길어지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내 물건, 내 집기가 아니고 감시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함부로 사용하기 마련이다. 이는 가구나 소모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로비, 복도, 벽면, 인테리어 등 건축물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숙박업은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사이 리모델링이 필수적이다. 투자금을 아끼기 위해 리모델링 시점을 놓치면 경쟁력에서 도태되는 수순을 맞이한다.

그러나 최근 숙박업 경영자들은 업자에게만 리모델링을 맡기지 않는다. 업자를 통해 리모델링을 맡길 경우 발생한 사건사고가 무수하다. 단순 인테리어 업체들의 열악한 환경이 문제의 발단으로, 계약 수주를 위해 단가를 낮추었다가 공사를 진행할수록 적자가 발생하니 중간에 공사를 중단하고 잠적하는 업자들이 많았다. 결국 업주가 직접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시공사를 선택해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형태로 문화가 바뀌고 있다. 이를 업계에서는 직영이라 부른다.

중국 광저우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만이 아니라 이처럼 직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숙박업 경영자들에게도 기회의 땅이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자재를 선택할 때 국내 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 국내에서는 고가라 망설여지는 최상위 자재도 큰 어려움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광저우다. 더구나 자재의 품목이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다.

▲ 특히 국내와 가격차이가 많은 타일 자재
▲ 건축 자재 역시 국내와 비교해 상당히 저렴하고 품질도 좋다.

왜 광저우에 가야할까?
중국 현지 직구투어 대행사 크라시아 김지홍 대표는 광저우를 글로벌 도시로 소개했다. 예부터 광저우는 영국으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았던 홍콩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광저우와 홍콩은 기차로 불과 2시간 거리의 지척에 위치해 있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은 광저우를 발전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이 발달하기도 했던 광저우는 청나라 시절부터도 영국, 인도와 무역 교류가 활발했던 도시다. 여기에 더해 영국의 진귀한 물건들이 유입됐던 홍콩의 영향으로 다양한 물품을 거래하고 이를 생산하는 전초기지의 역할로 발달했다. 이는 수많은 공산품이 글로벌하게 거래되는 무역도시로 발전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놀라운 것은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직접 광저우를 방문해 조명단지를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 전자제품 판매 단지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용산전자상가의 10배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는 조명단지 하나의 규모다. 가구단지, 욕실위생기단지, 인테리어, 건축자재단지 등을 모두 포함하면 우리나라의 시 단위에 달하는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없는 것이 없다.

실제로 광저우를 함께 방문한 30년 경력의 인테리어, 시공사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없는 자재들이 많고, 가격 역시 국내로 들여오는 물류비까지 포함해도 품목에 따라 반값 이하로까지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시장을 모르는 것 자체가 손해”라고 설명했다. 실제 광저우 조명단지로도 불리는 중산 고진의 조명시장은 1만여개에 달하는 조명 매장에서 수만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제품이 130여개 국가로 수출된다. 모르는 것이 손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다음 호에서는 직접 방문한 조명단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 욕실 위생기 단지에서도 구매욕을 자극하는 우수 제품들이 많다.
▲ 직구투어에는 중국 현지 생산 공장을 방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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