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로 힘 모아 회원 권익향상에 노력 할 것”

(사)대한숙박업중앙회 정경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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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숙박업중앙회 정경재 회장
정경재 회장은 지난 2018년 4월 6일 열린 제53회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제21대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천안시지회 지회장직을 역임해 왔던 정경재 회장은 중앙회장직을 수행한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지난 한 해를 보냈다. 이에 정경재 회장을 만나 임기 첫해였던 2018년에 대한 소회와 함께 2019년 추진할 중앙회의 신년 계획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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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상혁 기자_지난해 4월 6일 당선 후 중앙회장으로서 지난 2018년 한 해를 보내셨습니다. 2018년은 회장님에게 어떤 한 해이셨습니까?
정경재 회장_중앙회장직을 시작하면서 임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중앙회 사무실을 이전하였고, 협회 창립 이래 최초로 공유민박 법제화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국회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규제프리존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무산시키는 성과를 도출해 참으로 뜻 깊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또 공유민박 관련 공청회와 각종 토론회에 30여 차례 참석해 관련 정부 부처에 중앙회의 입장을 전달했고, 숙박업위생교육 현장도 지난 한 해 동안 30여곳을 방문해 회원, 비회원을 가리지 않고 전국의 수많은 숙박업 경영자들을 만났습니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이사회, 위원회, 총회의 의장으로서 역할하며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중앙회의 대외협력 능력 확대를 위해 소상공인연합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회원단체로서의 활동에 매진했습니다. 중앙회장직 취임 직후부터 산적한 현안이 많아 정말 숨 가쁘게 지나간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대규모 집회를 통해 규제프리존 특별법의 국회 처리를 무산시키는 등 분명한 성과들도 도출해 바빴던 만큼 보람도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이상혁 기자_많은 숙박업 경영자들이 지난 한해가 무척 어려웠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숙박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경재 회장_우선은 경기침체로 인한 원인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숙박업 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동일하게 매출이 하락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거의 모든 업종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어려운 경제 사정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미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숙박업은 이보다 앞서 유사업종의 증가가 영업환경을 위축시키는데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규제완화를 통해 일반상업지역 외에서도 일정 요건만 갖추면 비즈니스호텔 인·허가를 허용한 것이 유사업종 난립의 단초를 제공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관광호텔 유치를 위해 전국 각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인·허가를 내준 결과, 관광호텔이 무분별하게 증가했습니다. 심지어 공유민박 플랫폼을 이용해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숙박을 제공하는 불법유사업종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숙박업은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과 비교했을 때 유사업종의 난립이 경기침체보다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정경재 회장의 2018년도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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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7일 ‘공유민박업 국회처리 결사반대’ 국회 앞 집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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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공유민박 문제로 언론과 무수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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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과 소통을 위해 직접 찾은 위생교육 현장만 30여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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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민박 토론회와 공청회에 30여차례 참석하여 우리 회원의 요구를 강력하게 전달했다.
이상혁 기자_정부가 결국 공유민박 법제화를 1분기 내 추진하겠다며 세부적인 안을 내놓았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유사업종 난립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많은 숙박업 경영자들이 중앙회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궁금해 하는데요.
정경재 회장_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 중앙회는 결사적으로 공유민박 법제화 저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 중앙회에서는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관련 부처에 공유민박 법제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달해 놓은 상태입니다. 만약 공유민박 법제화를 시행하겠다면 몰카 피해 등의 예방을 위해 주택소유자가 반드시 거주해야 하고,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을 제외한 아파트, 단독주택만 허용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불법숙박업의 근절을 위해 신고포상금제도를 시행할 것과 단속은 우리 중앙회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단속 시스템을 제도적으로 마련해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앞으로 중앙회가 앞장 서 공유민박 법제화를 필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만에 하나라도 관련 법률이 국회에서 처리될 경우를 대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 숙박업 경영자들의 권익이 최대한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혁 기자_O2O 플랫폼에 대한 숙박업 경영자들의 불만이 상당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정경재 회장_현재 다양한 방안을 두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다만, 중앙회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회원, 비회원을 떠나 모든 숙박업 경영자분들께서 중앙회에 가능한 많은 의견을 전달해 주셔야 합니다. 또한 중앙회를 믿고 힘을 실어주신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강제력을 동원할 수단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이해당사자인 우리가 하나로 뭉친다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실력행사를 통해 원하는 결과물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개별적인 대응의 작은 결과물이 아닌 우리 숙박업 전체를 생각하는 더 큰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앙회에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혁 기자_마지막으로 지면을 빌려 숙박업 경영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정경재 회장_중앙회에서는 그동안 청소년 출입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던 것을 과징금 처분으로 수위를 낮추었고, 청소년이 성인과 출입한 경우 숙박업소에는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습니다. 항상 숙박업 경영자들의 업권을 보호하고 더 나은 영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숙박업 경영자들이 우리나라 관광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약사, 의사, 변호사, 건축업 등은 자격증을 따거나 사무실 하나 차려 창업하지만, 우리는 최소 10억원에서 100억원까지 투자해야 하는 고자본 산업 종사자입니다. 우리가 관광 산업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야 할 이유입니다. 앞으로 숙박업 경영자들의 위상을 높이고, 더 나은 영업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 한 해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축복이 깃들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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