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시설·룸서비스 없애고 질 높은 객실 유지에 주력

특급호텔의 고급 이미지를 내세우며 실리적인 서비스를 담아 가격을 낮춘 ‘세컨드 브랜드

호텔’이 급증하고 있다. 특급호텔이 중심이 된 관광호텔업과 저렴한 모텔을 중심으로 양극

화를 이루고 있던 숙박시장에 보급형 호텔 브랜드가 잇달아 출현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랜드 앰배서더 특급호텔의 세컨드 브랜드 호텔로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강남’이 2003년

서울 대치동에 생겨나면서 비즈니스호텔 개념이 국내에 도입되었다. 이어서 호텔롯데는 ‘롯데

시티호텔 마포’를 2009년에 오픈한지 6년만에 서울 명동에 7번째 지점을 개관했다. 또한 호텔

신라는 세컨드 브랜드 호텔 1호점인 ‘신라스테이 동탄’을 2013년 말에 오픈한지 2년만에 서울

구로에 8번째 지점을 열었다.

이와 같이 이비스 앰배서더, 신라스테이, 롯데시티호텔과 같은 세컨드 브랜드 호텔의 추가

출점은 ‘비즈니스 수요’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들은 도심 업무단지에서 가깝고 편안한

숙박시설을 고르는 비즈니스맨들을 겨냥하여 서울 광화문, 강남구, 역삼동, 구로디지털단지,

대전의 대덕연구단지, 제조업 중심지인 울산 등 핵심 업무단지에 주로 들어서 있다. 또한 특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세탁서비스, 미니바, 비즈니스센터가 없는 대신에 동전 세탁기, 음료수

자판기, 무료이용 컴퓨터 등과 같은 무인 시설들을 구비하고 있다. 부대시설과 룸서비스를

없애 고정비용을 절감하여 이용요금은 낮추면서 객실과 필수 서비스의 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우리는 특급호텔들이 ‘세컨드 브랜드 호텔’을 내세워 중저가 호텔시장을 공략하기 시작

한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관광객의 증가와 더불어 수준 높은 호텔

체험과 합리적 가격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요구를 반영한 ‘세컨드

랜드 호텔’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호텔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숙박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시하여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숙박서비스를 제공한

다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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