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분별한 허가로 인해 예견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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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확정결과 *자료출처_통계청

인천 중구에서 20년째 호텔을 운영 중인 독자는 “이 지역은 규제가 없어 자고 일어나면 호텔

들이 생겨나 있다. 현재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단체손님이 뚝 끊긴 상태에서

완공된 신축 호텔들이 줄지어 오픈하고 있어 어느 때 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관광객 수요만

믿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100여개의 객실을 보유한 신축 호텔들 중에는 이미 경매에 넘어간

호텔도 있을 만큼 숙박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에서 10년째 모텔을 운영 중인 독자는 “관광객 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는데 대기업

에서 운영하는 호텔부터 글로벌 호텔 체인까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도심 속 특급호텔 조차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숙박료를 내리는 상황에서 나와 같이 중소형 호텔을 운영하는 사업자

들은 더 이상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확정결과’를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의 영업

이익률이 전체 산업 중에서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2015년 기준 숙박·음식점의 영업이익률은

13.4%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지만 5년 전 조사(22.4%)와 비교하면 9%포인트

감소했다.

이어서 2015년 기준 숙박·음식점의 매출액은 5년 전보다 54.1% 증가한 119조7740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3% 감소해 16조1020억원에 그쳤다. 사업체 숫자가

7만6000개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늘었지만 이익이 따라가지 못한 결과이다. 이와 비슷한 이유

로 제조업(-3.7%포인트), 도·소매업(-2%포인트) 등도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6.5%포인트), 부동산·임대(2.6%포인트) 등의 영업이익률은 증가했다.

앞서 통계청의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확정결과’를 살펴본 것처럼 현재 숙박업계는 수익성

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숙박사업자들이 갚아야 할 빚은 급증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음식·숙박업 대출금을 살펴보면,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잔액

이 지난 3월 말 12조485억원으로 석달 사이 6천358억원(5.6%)이 늘었다. 증가 규모가 1분기

은행권(3천574억원)의 2배에 가깝다. 은행이 리스크(위험) 강화 차원에서 대출 문턱을 높이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금리가 높은 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에서 모텔을 운영중인 한 독자는 “최근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제2금융권(금리

9~13%)에서 8천만원 정도를 받았다. 객실 가동률을 높여 매월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고 있

지만, 주변에 새로 오픈하거나 리모델링한 호텔들이 넘쳐나 손님들을 꾸준히 유치하기 어렵다.

인건비라도 절약하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직접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앞으로 계속해서 대출이 급증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면 숙박업 자영업자들의 상당수

가 대출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 안타깝게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금융권의 대출금리는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며,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인해 숙박업의 영업전망

은 갈수록 어두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도 창업 전선

에 뛰어들고 있어 이러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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