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호화 숙소 임대업체인 ‘럭셔리 리트리츠’ 인수 추진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가 호화 숙소 임대업체인 캐나다의 ‘럭셔리 리트리츠’와 인수 협
상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럭셔리 리트리츠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최고급 리조트 임대 기업이다. 이 회사가 임대하는 ‘샤토 프티 베르사이유’는 14개의
침실을 갖춘 호화 맨션으로, 요리사와 관리인, 가사 담당 직원이 함께 제공되며 1박 요금은 2만
7,000달러에 이른다. 영국의 갑부인 리처드 브랜슨이 소유한 네커 아일랜드도 럭셔리 리트리
츠의 임대 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 섬은 34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으며 통째로 빌리는 데는
하루당 8만달러가 든다.
에어비앤비 이사회는 이 거래의 승인 여부를 두고 곧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거래 조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에어비앤비는 약 3억달러(3460억2000만원) 규모의 현금과 주식을 준
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럭셔리 리트리츠는 전 세계 각지에서 3,000여개가 넘는 최상급 숙소를 확보해 임대하고 있
어 에어비앤비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특별한 서비스를 추구하는 엘리트 계층 여행자들을 끌어
들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에어비앤비는 럭셔리 리트리츠 인수를 통해 고급 리조트 임
대 및 여행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는 고급 관광 서비스에 비용을 기
꺼이 지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럭셔리 리트리츠의 외형이 에어비앤비보다 상당히 작지만 고급 숙소가 일반적
숙소보다 늘 마진이 높다는 점에서 이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에어비앤비 측에 득이 될 것이
다”며 “지난해 아코르 그룹에 인수된 영국의 원파인스테이, 익스피디어가 소유한 홈어웨이 같
은 최상급 휴가용 숙소 임대 업체들도 긴장해야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1월부터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숙소 중계를 넘어
가이드까지 제공하는 종합여행사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에어비앤비가 ‘럭셔리 리
트리츠’를 성공적으로 인수한다면, 중소형 숙박시설은 물론 여행사, 최고급 숙소 임대시장에
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이와 같은 에어비앤비의 행보가 남는 자원을 공유하여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는 ‘공유
경제’에 부합하는지 의문이 든다. 그동안 공유경제 실현을 목적으로 공유숙박서비스를 적극적
으로 도입한 전 세계 나라들에서 발생한 각종 사회적 문제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며 사
업확장을 해나가는 에어비앤비의 성숙한 모습을 기대해본다.
<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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