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 잇달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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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업계의 서비스가 변화하고 있다. 호텔이 오랫동안 고객들에게 제공해온 수영장, 미니

바, 룸서비스 등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반면, 무료 와이파이, 무료 주차, 무료 조식서비스 등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호텔을 이용하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고객의 세대교체가 이뤄

지고 있다.

이에 호텔들이 20~30대를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식음료 부분에

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맛’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고 각종 기념일에 호텔레스토랑을 찾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호텔 레스토랑을 찾는 젊은 고객들이 미래의

장기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이들을 유입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나의 사례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호텔 최초로 미식 골목 콘셉트의 ‘322 소월로(素月路)’를

론칭했다. 편안한 분위기와 친근함이 묻어나는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 골목길을 찾는 젊은 층

을 겨냥하여, 기존의 호텔레스토랑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골목길 콘셉트를 적용한 4개의 레스토랑을 선보인 것이다.

또한 바뀐 공간에 맞춰 기존의 호텔레스토랑이 추구해온 격식과 형식을 탈피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개의 레스토랑은 30명 내외가 앉을 수 있는 소규모 좌석과

오픈 키친을 갖춰놓았다.

이용 고객들은 오픈 키친을 통해 눈앞에서 요리가 진행되는 전 과정을 감상할 수 있는 동시에

젊고 유능한 셰프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BOCCALINO)’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희

귀 와인을 포함한 총 43종의 글래스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글래스 와

인을 찾는 젊은 고객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20~30대 고객을 위해 낮은 가격의 멤버십을 내놓거나 이들을 위한 패키지를 선보이는 호

텔들도 있다. 앰배서더호텔 그룹은 젊은 고객을 겨냥하여 이비스 앰배서더호텔 전용 멤버십인

‘앰배서더 플러스 클럽 아이엠(Ambassador Plus Club I Am)’을 출시했다.

17만 9천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엠 멤버십은 이비스 앰배서더호텔 숙박권 2매, 레스토랑·

바 3만원 이용권 2매, 손님이 와인을 레스토랑에 가져와 마실 수 있는 콜키지프리(Corkage

Free) 쿠폰 1매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모바일과 친근한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특급호텔

이 증가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의 모바일 앱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앱은 객실 예약부

터 빠른 체크인, 호텔 및 주변 안내, 실시간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신라스테

이 광화문점에서는 삼성SDS와 협력을 통해 구축한 ‘키 리스(Keyless)’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

이 모바일 앱을 사용해 호텔 도어락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고객은

앱을 통해 주변 관광지를 검색하여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호텔롯데는 위치기반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을 설치한 고

객이 호텔로 입장하면 투숙여부에 따라 적합한 프로모션을 메시지로 전달한다.

또한 6단계였던 예약과정을 3단계로 줄이고, 적립 포인트를 숙박 및 식음료 대금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전문가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호텔들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후 발빠르게 대응하

여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중소형 호텔·모텔 또한 가격 경쟁력 확보에서 그칠 것이 아니

라, 주기적으로 고객 유형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강

조했다.

이어서 “앞으로 숙박시설 간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며, 고객의 니즈는 보다 다양해지고

세분화될 것이므로 시시때때로 변하는 업계 상황과 트렌드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경쟁에

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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