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기식 이벤트, 참신한 마케팅인가?, 과거로의 회기인가?

무한대실·무한숙박 이벤트 모텔밀집지역에서 쉽게 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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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경기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형태의 숙박업소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

는 가운데, 지나친 가격경쟁과 퍼주기식 이벤트 때문에 상당수의 숙박사업자들이 피눈물을 흘

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도권 인근의 모텔밀집지역에서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숙박업주는 “맞은편에 최근 오픈한

유명 프렌차이즈 모텔에 걸린 현수막을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라며, “숙박 O2O 기업

들이 참신한 마케팅을 통해 기존의 모텔의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숙박업소간

선의의 경쟁체계를 구축하여 좋은 숙박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을 믿고 나를 비롯해 주변의 많

은 업주들이 그동안 제휴를 맺어왔는데 오히려 이 기업들이 가격덤핑을 조장하여 현재 숙박업

자들의 생사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5번 이용하면 1번 무료, 숙박시 만오천원 상당의 기념품 증정, 365일 무한대실·무

한숙박과 같은 이벤트를 최신 시설을 갖춘 중소형 모텔·호텔들이 앞장서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어느 숙박업소가 정상적인 수지를 맞추며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겠

느냐”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모텔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서 어렵지 않게 퍼주기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숙박업소

들을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사)대한숙박업중앙회는 제살 깎아 먹기식의 경쟁을 지양하고 선진

숙박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가격경쟁 이벤트를 펼치는 숙박업소들의 외부 현수막을 자진 철거

하게 하는 등 자정캠페인을 진행했었다. 이에 전국 지역협회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한 결과, 지난 몇년동안 국내 숙박업계에서는 선의의 경쟁구도가 유지되는 듯했

다.

그러나 최근 등장한 숙박O2O, 프랜차이즈기업들이 좋은 숙박문화를 만든다는 미명아래 공격

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중소형 모텔·호텔업계에 무한대실, 무한숙박과 같은 퍼주기

식 이벤트가 다시 등장했다. 이 같은 현상을 참신한 마케팅으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과거로의

회기로 평가해야 하는가? 과연 이 같은 출혈 경쟁식 마케팅을 통해 숙박사업계가 건전하게 성

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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