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6년 전부터 숙박산업에서는 이상한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숙박업경영자들에게 무엇인가를 판매해 남은 수익금으로 기업과 생계를 꾸려야 할 사람들이 협회를 자처하거나 협회장처럼 행동하는 일이 많아졌다. 실제로 단체를 설립한 것도 아니다. 개인사업체에 불과하고 법인에 불과하다. 누구나 설립할 수 있는 기업인, 소기업 대표가 산업을 대표하려는 것이다.특히 이상한 점은 숙박업경영자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숙박산업에는 이미 유일한 사단법인인 대한숙박업중앙회가 건재하지만, 기득권 집단에 대한 불만과 불평이 혁명을 바라는 수
2024년 현재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자영업·소상공인의 위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저마다 자영업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잇따라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발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연합회의 위상은 날로 커지고 있고, 연합회에 소속되어 있는 (사)대한숙박업중앙회의 영향력도 크게 확대됐다.그러나 소상공인연합회가 처음 설립될 당시에는 이러한 영향력이 없었다.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면 SSM(Super Supermarket)에서부터 출발한다. 우리나라에서 SSM이라는 용어가 처음
담합은 불법이다. 그러나 모든 산업 구성원들은 담합을 희망한다. 한 몸처럼 움직이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산업이 직면한 과제는 요금인상이다. 모두가 동시에 요금을 인상한다면 소비자 불만도 없을 것이고,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의 수익을 보전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논리다. 하지만 실제로 담합에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어렵게 특정 상권에서 동일업종 종사자들이 모여 요금인상이 아닌 출혈경쟁을 방지하자는데 의견을 모아도 일부 소비자들이 비슷한 요금단위가 이상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신고하면 행
심신을 다스리는데 계기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계기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변화하도록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과 기회를 의미한다. 영어로 말하자면 터닝포인트라는 단어가 어울리겠다. 이러한 계기는 시점이기도 하고, 어떤 사건이나 경험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는 전쟁 등이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작용했고, 원효대사 해골물처럼 일상에서의 특별한 경험과 깨달음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또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노력하기도 한다. 흔히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행위를 예로 설명할 수 있다.이러한 계기는 일
정부에서 정책을 만드는 과정과 국회에서 입법안을 마련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전 물밑 작업이라는 것이 진행된다. 이러한 물밑 작업은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간담회, 토론회 등이 아니라 전화통화, 비공개 간담회 등에서 진행된다. 예를 들어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해서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더라도 사진촬영만 허용되는 경우가 있다. 회의 진행 방식이 언론에 공개되기 부적합하기 때문이다.이러한 형태의 비공개 간담회 중 가장 최근에 기억에 남는 간담회는 카카오 피해보상 간담회다. 카카오는 작년 10월에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가 먹
얼마 전 국회에 숙박업 경영자 400여명이 모인다는 소식을 접하고 급히 현장을 찾은 일이 있었다. 한 국회의원 보좌관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행사는 명확하게 관광숙박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주제의 토론회였다. 하지만 400여명이 참석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현장에는 50여명도 보이지 않았고, 그 가운데 숙박업 경영자는 20여명에 불과했다. 토론회는 관광숙박산업의 미래를 조명하는 거창한 주제였지만, 야놀자와 여기어때와 같은 숙박예약앱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집중됐다.주제도 좋고 국회에서 관광숙박산업을 조명한다
관광숙박산업은 야놀자와 여기어때로 대표되는 기존 숙박예약앱의 과도한 광고비와 수수료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다. 어딜 가든 숙박업 경영자들이 모이면 타도 야놀자, 타도 여기어때의 목소리를 높인다. 이러한 분위기는 숙박업 경영자들의 니즈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타깃으로 제2, 제3의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꿈꾸며 무수한 신규 숙박예약앱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다만, 투자처가 탄탄한 몇 개의 앱들은 여전히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수년이 지나도 제2, 제3의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등장하지 않았다. 저마다 숙박업 경영자들
글쓴이 본인이 숙박매거진을 통해 관광 숙박산업과 처음 연을 맺기 시작한 시점은 2018년이다. 전문지를 중심으로 기자생활을 시작한지 10여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 관광숙박산업을 만났다. 나름 자영업·소상공인 전문가라고 자평했지만, 숙박산업은 건축물의 호실 일부를 임대해 운영하는 일반적인 자영업과는 규모가 달랐고, 운영·관리 측면에서도 다뤄야 할 분야가 광범위했다. 관광 호텔산업은 자영업 범주가 아닌 중소기업을 뛰어넘어 대기업의 영역이기도 했다.특히 숙박매거진은 (사)대한숙박업중앙회 공식 협회지로, 기사들의 중심 소재가 공중 위생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