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강 토막살인 사건’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중소형호텔에서 일하던 종업원이 투숙객을 상대로 저지른 범행이었다. 유족들은 가해자인 종업원과 책임자인 숙박업경영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이중 숙박업경영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액은 심급을 달리하며 법원의 판결이 달라졌다. 이번 법률정보에서는 숙박시설 종업원이 사업장 내에서 범죄행위를 저질렀을 때, 경영자의 손해배상 범위와 면책 조건 등을 알아본다. 가해자인 종업원은 해당 중소형호텔에서 2년여간 근무 중이었다. 그러던 중 새벽 6시께 투숙객으로 온
중소형호텔 임대를 고려하는 숙박업경영자들은 흔히 상가건물과 단독건물 중 선택을 고민하곤 한다. 건물유형에 따른 장단점이 있겠지만, 상가건물을 택하는 경영자들은 주차나 시설 관리의 수월함을 장점으로 꼽는다. 다만 그만큼의 관리비 분납이 존재하며 이것의 책정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곤 한다. 이번 법률정보에서는 복합상가건물에 입주해 숙박업을 하는 공동사업자와 건물관리단(이하 관리단) 간의 관리비 책정·지급 의무의 기준에 대해 알아본다.2006년 김해시 외동 한 상가건물에 입주해 숙박업을 운영하던 A씨는 관리단의 관리비 책정이 부당하고 과
부동산 계약서에 특약사항을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특약 위반의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적지만, 이해당사자 간 채무불이행을 인정하는 일이 드물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하다. 대법원은 이행되지 않은 특약이 계약의 목적 달성에 필요불가결한 것일 때, 즉 부수적 채무가 아닌 주된 채무일 때 계약 해제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판례를 통해 어떠한 특약 위반이 주된 채무가 될 수 있는지와 특약사항 기재의 중요성을 알아본다.이번 판례는 외국인인 원고가 투자이민을 위해 2013년 제주도의 한 휴양 콘도미니엄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임금’이란 사용자가 근로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임금, 봉급, 그 밖에 다양한 명칭으로 지급하는 모든 금품을 말한다. 그러나 퇴직금 산정 시의 평균임금은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 중 ‘근로의 대가’로서 지급한 ‘임금’만 포함한다. 다음 판례는 퇴직금 산정 시 각종 수당들을 합친 총임금을 토대로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사례로, 당시 판결 내용의 핵심은 무엇인지 살펴본다.퇴직금 산정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관계대법원 판례 2016다228802 사건에 따르면 강원랜드 근로자들은 2011년 12월 31일 퇴직금 중
유치권이란 타인의 물건 또는 유가증권을 점유한 자는 그 물건이나 유가증권에 관해 생긴 채권이 변제기에 있을 경우 변제를 받을 때까지 그 물건 또는 유가증권을 유치할 권리가 있다고 규정한 것이다. 예를 들어 시계 수리점이 고객으로부터 시계 수리를 의뢰받아 작업을 끝냈는데, 고객이 수리비를 주지 않자 수리비를 지급하기 전까지 시계를 돌려줄 수 없다며 권리 행사에 나서는 것이 바로 유치권 행사다. 그렇다면 시계가 아닌 호텔이라면 어떨까? 경매로 넘어갈 수 없었던 호텔숙박업 경영자들의 호텔 유치권 행사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돕기 위해 살펴
임대차계약이 종료될 경우 임차인은 자신의 가게를 넘겨받을 신규 임차인을 구해 권리금을 받게 된다. 만약 매출이 높은 점포라면 액수는 더 높아지게 된다. 이 거래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임대인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이유로 임대인이 임차인의 권리금 거래를 방해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번 법률정보에서는 점포 갱신계약 때 신규 임대인이 신규 임차인에게 철거 및 재건축 통보를 한다면 임차인 권리금 회수방해에 해당되는지 살펴본다.1심에선 임대인… 2심에선 임차인에 손임차인은 임대인과 2017년 5월부터
관광숙박시설에서는 인근 공사장의 인부들이 숙박하는 일이 잦다.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상권이라도 인근에 공사장이 많다면, 숙박상권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숙박요금을 채권으로 공사대금 등이 오가는 과정에서는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숙박시설이 직접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채권을 두고 분쟁이 발생한다면 소멸시효를 기억해야 할 전망이다. 대법원이 숙박요금과 음식값의 채권 소멸시효를 1년으로 봤기 때문이다.제주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분쟁대법원 판례 2019다271012 사건은 제주 서귀포시에서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글로벌OTA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상담 비율이 64.3%(5,844건)에 달한다며 대표적인 불만 사유는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5,814건, 63.9%)’라고 밝혔다. 환불불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9년 당시 부킹닷컴과 환불불가를 두고 소송전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글로벌 OTA에서 환불불가 상품을 사라지게 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시 판결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환불불가 시정명령 불복에서 출발공정위는 지난 2018년 당
관광숙박산업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임대차계약이 발생한다. 임대차계약은 통상적으로 보증금과 월임대료의 금전 거래를 기반으로 하며, 주택임대차계약과 같이 임차인이 호텔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요금, 가스요금, 수도요금 등의 관리비를 부담한다. 문제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관리비가 체납되어 있고, 재계약 의사가 없는 경우에는 임대인이 어떤 형태로 변제를 받아야 할까? 대법원은 임대인이 보증금에서 관리비를 제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원심은 “보증금에서 공제하면 안된다”대법원이 지난 2012년 6월 28일 선고한 201
관광진흥법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분양 가능 숙박시설은 휴양콘도미니엄업, 제2종 종합휴양업, 골프장과 연계할 수 있는 호텔업 등이다. 특히 관광숙박산업에서는 하나의 리조트 안에 여러 업종이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건축물마다 업종이 다른 것이다. 이에 고객들은 건축물을 옮겨 다닐 때마다 법적으로 다른 업종을 드나들게 된다. 문제는 이를 분양 영업에 활용해 혼란을 초래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한 대법원 판례를 살펴본다. 여러 업종이 혼재된 휴양콘도미니엄업휴양콘도미니엄업의 대표적인 특징 중
지난 2017년부터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이 교육환경보호에관한법률에 따라 학교환경보호구역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 같은 보호구역 내에서는 한국전통호텔업, 가족호텔업을 제외한 모든 숙박시설 설치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인 대한항공은 특급호텔이 교육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신청 자체를 기각했으며, 이후 부터는 보호구역 내 어떤 숙박시설도 허용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대한항공은 왜 헌법소원을 제기했나?이번 사건은 ‘기구한 땅’으로 불리는 서울
숙박업소 임대차 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시설 파손이나 결함의 책임 소지여부다. 그리고 부정적인 운영 사례나 제3자에게 재임대하는 경우 등 다양하게 발생한다. 그중 ‘임대인의 수선의무’에 대해 판결난 사례가 있다. 또 특약으로 기재했을 경우 효력이 발생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사건의 개요와 쟁점【원고인】 A (법무법인 율하 담당변호사 최병주)【피고인】 B (법무법인 구덕 담당변호사 권기우)【변론종결】 2020.1.22.【판결선고】 2020.2.12.【사건의 개요】피고인 B는 C사이에 피고
숙박시설 운영에 있어 화재 안전은 매우 중요하다. 보통 낙후된 설비나, 누전, 방화 등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즉각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더구나 숙박업주 입장에서도 영업이 중단돼 피해가 가중된다. 실제 한 투숙객이 객실 방화로 약 5,400만원 상당 재산 피해를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결국 피해가 회복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사건의 개요와 쟁점【피고인】 A, 70년생, 남, 일용직【검사】 양준석(기소), 김청아(공판)【판결선고】 2022. 6. 17.【사건의 개요】중소형 숙박업소에 투숙하던 한 40대 남성이
길을 가다보면 숙박업소 벽면에 옥외광고물이 설치된 경우를 볼 수 있다. 주로 빽빽한 건물이 혼재된 도심권보다 제주도처럼 도로 기반 중심의 관광지인 곳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옥외광고물은 자신의 건물이라도 혹은 제3자의 요청이라도 마음대로 설치할 수 없다. ‘옥외광고물 표시 허가’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 신청 자격에 대해 논란이 된 사례를 소개한다. 제목 : 사건의 개요와 쟁점【원고인】 A【피고인】 조천읍장【판결선고】 2022. 4. 5.【사건의 개요】원고는 제주시 조천읍에 소재한 모 호텔 벽면을 사용하겠다는 옥외광고물 설치 승
상표는 회사 또는 업체, 가게의 이름이자 사업을 영위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보인다. 그래서 가급적 익숙한 이름과 부르기 쉬운 발음으로 명칭을 정하기 마련인데, 유명한 브랜드를 살짝 비틀어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한다. 그중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와 무인텔 ‘아웃백 드라이브 인 모텔’간 상표권 분쟁이 발발했다. 제목 : 사건의 개요와 쟁점【원고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오브 플로리다, 엘엘씨【피고인】 무인숙박업 경영자 A, B, C【제1심판결】 전주지방법원 2016. 8. 24. 선고 2015가합376
손님이 숙박업 관련자를 폭행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는 업주-손님 관계를 떠나 폭행치상에 해당하는 행위로 피해자 합의가 이뤄졌어도 사건이 종결되지 않는다. 사소한 다툼으로 번질 수 있는 부분이라서 반드시 유의하자. 그리고 이 사건은 기소·집행유예 판결로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법령의 적용은 벌금형, 노역장 유치, 가납명령 등이 있다. 제목 : 사건의 개요와 쟁점【피고인】 김OO, 여, 무직【피해자】 문OO【검사】 김희영(기소), 김희진(공판)【변호사】 변호사 임OO(국선)【판결선고】 2020. 9. 25.【사건의 개요】지난
미신고 숙박업소가 특정 객실을 거주형 구조로 변경하고 숙박업을 영위했다면 이는 공중위생관리법에 위반되는 사항인 것일까. 아니면 임대업에 해당하는 것일까. 한 사례로 지난 2019년 모 숙박업소에서 특정 객실을 8개월간 매월 숙박료를 받다가 공중위생관리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이 있었다. 제목 : 사건의 개요와 쟁점【피고인】 A【검사】 박찬영(기소), 신미량(공판)【변호인】 변호사 O(국선)【판결선고】 2019. 12. 9.【사건의 개요】피고인은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부산광역시 동구에 소재한 모 건물에서 숙박업으로 추정되는 사업을
통신비밀보호법에 의거해 타인간 비공개 대화 녹음은 형사 처벌대상이 된다. 이에 긴밀한 대화가 이어지는 숙박업소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데, 종업원 또는 숙박업주가 직접 불법녹음을 행사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사회적 문제로 크게 심화될 수 있기에, 사전에 방지하려는 장치가 요구되고 있다. 제목 : 사건의 개요와 쟁점【피고인】 A【검사】 박상현(기소), 신미량(공판)【변호인】 변호사 O(국선)【판결선고】 2022. 6. 24.【사건의 개요】피고인은 지난 2022. 2. 12. 23:10경 부산광역시 동래구에 있는 모 모
숙박업 현행법에 따르면 미성년자 이성간 혼숙은 청소년보호법에 의거 범법 사항이다. 미성년자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면 가게 주인이 처벌받듯이 숙박업도 동일하다. 그래서 투숙은 미성년자가 했지만 숙박업경영자가 행정처벌을 받는 비현실적 법령에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 고령의 숙박업경영자가 미성년 혼숙 투숙객을 받았음에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제목 : 사건의 개요와 쟁점【피고인】 A씨【선고일】 2020. 11. 17.【선고일】 2021. 6. 11. (항소)【사건의 개요】숙박업경영자 피고인 A씨는 강원도 태백시에서
한 투숙객이 다녀가고 객실 내 비품(화장품)이 사라졌다. 숙박업소 측에서는 투숙객을 의심하지만 실질적 증거가 없다. 그러나 검찰은 피해자 진술만을 근거로 기소유예처분을 내렸다.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강행된 처분은, 결국 해당 투숙객이 헌법재판소에 평등권·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청구인】 A씨【피청구인】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선고일】 2022. 5. 26.【사건의 개요】청구인 A씨는 연인과 함께 중소형 숙박시설에 입실했다. 그러나 퇴실 후 객실에는 남녀 스킨·로션 세트(32,000원 상당)이 사라진 것을